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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찾은 한화, 두산 상대로 상승세 이어갈까

기사입력 2013.04.19 04:12 / 기사수정 2013.04.19 04:31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13연패에 허덕이던 한화 이글스가 최근 3연승과 함께 자신감을 회복했다. "신생팀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승리한 것"이라며 깎아내리는 이들도 있지만, NC도 엄연한 프로 1군 팀이다. 특히 '이제는 해볼 만하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한화는 19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와의 경기에서 8-5로 승리했다. 시즌 첫 3연승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이날 연타석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을 올린 주장 김태균은 "팀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선수들도 이번 3연전을 계기로 자신감을 찾으면 더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다"고 바라봤다.

문제는 다음 상대가 만만치 않다. 시즌 전적 8승 1무 4패(.667)로 단독 2위를 질주 중인 두산 베어스다. 지난 4일간 충분한 휴식을 취한 두산은 한화와의 3연전에 주축 선발 3명을 모두 쏟아부을 전망. 특히 두산은 9개 구단 중 유일하게 2점대(2.86) 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한화(6.25)와는 3점 이상의 차이를 보인다. 공격력도 두산(팀 타율 .268, 78득점)이 한화(.249, 50득점)에 앞선다.

첫날 선발 매치업에도 차이가 있. 마치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과도 같다. 한화는 데뷔 첫 선발로 나서는 좌완 김경태가, 두산은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선발 등판한다. 김경태는 프로 통산 4경기 등판이 전부인 4년차 좌완 투수다. 반면 니퍼트는 이전까지 국내 무대 61경기에서 5차례 완투, 한 차례 완봉승 포함 28승 17패 평균자책점 2.88을 기록한 에이스. 올 시즌에도 3차례 선발 등판해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2승 1패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 중이다.

한화도 믿을 구석은 있다. 공격력이 살아났다. 한화는 최근 3경기에서 18점을 올렸다. 4일 휴식 후 홈경기에 나서는 두산 타자들의 타격감이 관건이다. 반면 두산의 투수들은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선발진 운용도 수월하다.

반면 NC와의 3연전서 선발요원인 김혁민, 유창식, 윤근영을 모두 계투로 내보낸 한화는 투수 운용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박빙 승부로 전개되면 더욱 그렇다. 한화 김응룡 감독은 "난 내일은 생각 안 한다"고 했다. 승리가 우선이다. "패하면 무엇이든 실패작이다"는 김 감독이다.

한화는 두산과의 3연전이 끝나면 4일 휴식이 기다리고 있다. 이길 수 있는 경기에서는 투수를 쏟아부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상승세를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또 다시 연패에 빠진다면 NC전 3연승은 '반짝 효과'에 불과하다. 김 감독은 18일 승리로 3연승을 확정한 뒤 "선수들이 아주 열심히 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다소 경직됐던 선수단에 자신감이 형성된 부분은 플러스 요인이다. 한화가 좋은 분위기로 휴식기를 맞이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한화 이글스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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