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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선수들, '성폭행 파티'서 여자들 고기처럼 다뤄

기사입력 2007.12.20 18:58 / 기사수정 2007.12.20 18:58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한 여자 손님, 끔찍한 가축 시장 보는 듯 했다'

'세계적인 인기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광란 파티를 벌이는 불미스런 일로 그동안 쌓아왔던 이미지가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지난 18일 맨유의 크리스마스 파티와 관련해 조니 에반스(19)가 성폭행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고 여러 잉글랜드 언론들의 관련 소식을 통해 지구촌 축구계가 술렁이게 됐다.

특히 잉글랜드 일간지 디스이즈 런던은 20일 관련기사에서 맨유 파티에 손님으로 초대된 몇몇 여성을 인터뷰하며 충격적인 소식을 보도했다. 이 언론사는 "이미 수감된 에반스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전한 뒤 "파티에 초청된 여성들은 맨유 선수들에 의해 가축시장 분위기의 고깃덩어리(pieces of meat in a cattle market atmosphere)처럼 다뤄졌다"고 불만을 터뜨렸다고 13시간 동안의 파티 공포를 토로했다.

한 여성은 당시 분위기를 "무서운 가축시장(a horrendous cattle market)"이라고 표현한 뒤 "나는 맨유 선수들을 좋아하지만 전혀 통제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마치 고깃덩어리처럼 여자들을 다뤘다. 특별한 초대를 받은 우리들은 다시 그런 초청이 오면 두 번 다시 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성은 "맥주, 보드카, 위스키 같은 많은 술 세례가 이어졌고 분위기 자체가 지저분했다"고 설명하기도.

디스이즈 런던은 "웨인 루니는 여성들에게 음란한 발언을 늘어 놓았다. 그리고 맨유 선수 중 한명은 한 여자를 몇차례 괴롭히는가 하면 경호원이 말리기 전까지 그 여자의 옷을 찢으려고 했다"며 맨유 선수들의 도덕적이지 못한 행동을 문제 삼은 뒤 "루니와 리오 퍼디난드는 대부분 춤추는 곳에서 시간을 보냈고 라이언 긱스는 엘비스 프레스리를 흉내내는 쇼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이어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올해 크리스마스 파티를 허락해 선수들에게 좋은 품위를 유지할 것을 강조했다"고 전한 뒤 "그러나 맨유측은 에반스의 성폭행 체포 소식 이후 관련 인터뷰를 거절했고 호텔측은 문을 닫으며 경찰 조사에 응하겠다는 반응에 일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파티때 호텔 시설을 파손해 물의를 빚었던 맨유 선수들. 그러나 품위 유지에 신경써달라는 퍼거슨 감독의 지시에도 불구, 19세 유망주 에반스의 성추행 체포라는 최악의 사고와 함께 당시 분위기가 언론을 통해 그대로 드러나면서 한동안 여론의 호된 비난에 직면할 것으로 여겨진다.

[사진=맨유 크리스마스 파티 관련 소식을 실은 디스이즈 런던 홈페이지 (C) Thisislondon.co.uk]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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