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12.20 00:09 / 기사수정 2007.12.20 00:09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테베즈가 영어를 못해 눈빛 교환에 의존했다'
'영혼의 투톱'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쉽게 축구에서 '단짝'으로 풀이되는 뜻으로서 흠잡을 곳 없는 최상의 호흡과 공격력을 앞세워 많은 골을 넣는 투톱 공격수를 의미한다.
90년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공격을 빛낸 드와이트 요크와 앤디 콜 조합을 비롯하여 호마리우-베베토(브라질) 라울 곤잘레스-페르난도 모리엔테스(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같은 몇 안 되는 조합이 세계 축구를 빛낸 영혼의 투톱으로 불렸다. 그리고 지금은 맨유의 투톱 웨인 루니(22)와 카를로스 테베즈(23)가 이들을 이을 '차기 영혼의 투톱'으로 불리고 있다.
그중 루니는 18일 맨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오름세를 타고 있는 테베즈와 호흡이 잘 맞는 이유는 자신과의 정신적인 교감이 잘 맞고 있기 때문이다"며 두 선수가 주전으로 함께 출전한 11경기에서 15골 합작한 요인을 설명한 뒤 "테베즈가 영어를 못하기 때문에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어 눈빛 교환과 본능에 따라 호흡을 맞춰왔다"는 새로운 사실을 언급했다.
루니는 "테베즈와 같은 언어를 쓰지 않아 대화가 거의 없지만 그가 좋은 기량을 지녔기 때문에 그런 문제는 중요치 않다"고 말한 뒤 "우리 스스로 눈빛으로 호흡을 맞추게 됐다. 한 사람이 눈길을 주면 다른 한 사람은 알았다는 그런 판단을 하다 보니까 본능적으로 상대방이 무엇을 하려는지, 언제 어느 위치에서 패스를 받고 싶어하는지 알 수 있게 됐다. 그 눈빛이 성공하면 지난 10월 27일 미들즈브러전 처럼 멋진 골을 합작하게 된다"고 눈빛을 통해 테베즈와 최상의 공격력을 뽐냈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리버풀전에서 테베즈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한 루니는 "앞으로 테베즈와의 파트너십이 차츰 강해질 것이다. 아직 배울 게 많은 우리지만 훈련장과 경기장에서 많이 호흡을 맞출수록 파트너십이 더 좋아질 수 밖에 없다"며 1998/99시즌 맨유의 트레블을 이끈 '요크-콜' 투톱에 이어 테베즈와 함께 '영혼의 투톱'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신했다.
[사진=루니의 인터뷰를 실은 맨유 공식 홈페이지 (C) Manut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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