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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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야쿠르트, 더 뜨거워진 '리오스 획득 전쟁'

기사입력 2007.12.19 02:26 / 기사수정 2007.12.19 02:26

박현철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현철 기자] 2007'시즌 투수 3관왕(다승, 평균자책점, 승률)에 빛나는 다니엘 리오스(35. 두산 베어스, 사진)에 대한 일본의 '획득 경쟁'. 이는 오릭스 버팔로스의 이탈로 인해 원 소속팀 두산과 일본 센트럴리그 팀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2파전' 양상으로 바뀌었다.

지난 14일까지만 해도 리오스의 기착지는 오릭스가 될 가능성이 컸다. 오릭스와 리오스의 에이전트 크리스 판타와의 협상이 순조롭게 흘러갔기 때문. 그러나 야쿠르트가 제시 금액을 2년 총 3억 엔(한화 약 25억 원)으로 높이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결국, 오릭스의 나카무라 구단 운영 본부장은 17일 "일본에서 검증되지 않은 투수를 가지고 '무모한 머니 게임'을 벌일 순 없다. (영입 전에서)철수하겠다."라며 리오스 영입 의지를 접었다. 내년 1월 리오스가 제 의견을 털어놓기 전까지 두산과 야쿠르트가 '잔류 혹은 영입'을 놓고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두산에게 야쿠르트는 오릭스보다 훨씬 더 버거운 경쟁자가 될 것이다. 야쿠르트 구단의 한 관계자는 18일 "우리는 세스 그레이싱어(32. 요미우리 자이언츠 이적), 이시이 가즈히사(34. 세이부 라이온스 이적)의 이탈로 당장 쓸 선발 투수가 급한 상황이다. 당초 그레이싱어에게 투자하려 했던 금액이 2년 총 6억 엔(약 50억 원)이라 어떻게 보면 돈을 절약하는 셈이다."라고 밝혔다.

야쿠르트는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신분조회를 요청하면서 자매 구단인 두산에 미안함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구단 내부에서는 '한국에서의 투수 3관왕'에 대한 평가가 굉장히 높아 쉽사리 발을 빼지는 않을 전망이다.

두산 또한, 2년 총 150만 달러(14억 원)라는 거액을 내세워 '리오스 잡기'에 심혈을 기울였다. 단순히 금액으로 보면 야쿠르트에 뒤지는 금액이지만 세금 문제, 선수 가족이 지출하게 될 부대 비용, 적응기가 필요없다는 점 등을 생각해보면 두산의 제안은 야쿠르트에 크게 뒤지지 않는 매력적인 조건이다.

애타는 두산과 달아오른 야쿠르트, 그리고 '만만디 전략'으로 '망중한'을 즐기고 있는 리오스. 2008' 시즌 리오스는 어느 팀의 유니폼을 입고 있을 것인가?

<사진=두산 베어스>



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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