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2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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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사나이', 군기 바짝 ★…웃음-공감 다 잡았다

기사입력 2013.04.15 07:19 / 기사수정 2013.04.15 07:50



▲ 진짜 사나이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신개념 관찰 예능을 표방한 군 버라이어티 '진짜 사나이'가 성공적인 첫 선을 보였다.

14일 첫 방송된 MBC '일밤-진짜 사나이'에서는 배우 김수로와 류수영, 방송인 서경석, 샘 해밍턴, 가수 손진영, 엠블랙, 미르 등 활동분야와 나이대가 저마다 다른 6명의 연예인들의 육군 훈련소 생활기가 그려졌다. 훈련소를 퇴소한 뒤에는 국군 보병 제9사단 백마부대 전격대대에 전입 신고식을 치렀다.

예능으로 탄생한 연예인들의 군생활이 얼마나 호응을 받을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 속에 뚜껑을 연 '진짜 사나이'는 대본과 제작진의 개입 없이 연예인들의 모습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공감과 웃음을 적절히 버무린 첫 회였다.

시작은 찡했다. 논산 훈련소에 집합한 실제 장병들, 그리고 이들과 작별을 고하는 가족들의 모습을 담아 여운을 남겼다. 출연진 중에는 서경석과 미르의 어머니가 군대에 보내는 아들을 직접 배웅해 진정성을 부여했다.

연예인들이 병사들과 동고동락하며 겪은 희로애락은 서러워서 더 웃겼다. 장난기 어린 표정으로 군입대한 이들의 표정은 독사 같은 분대장의 지도 아래 굳어져만 갔고 가벼운 병영 체험인 줄 알았던 출연진들은 정신을 차린 듯 이내 진지하게 군 생활에 임했다. 이 과정에서 여실히 드러난 이들의 적응기는 서툴러서 재미를 줬고 완벽하지 않아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연예인들의 반전 모습은 또 하나의 볼거리였다. 진지한 이미지의 류수영은 훈련소에 입소하기 전 향수 가글, 초콜릿, 향초 등을 준비하며 섬세한 면모를 뽐냈다. 선글라스를 끼고 폼을 가득 잡으며 햄버거를 먹는 모습은 그동안의 이미지와 대비돼 웃음을 줬다.

김수로는 6개월 방위 출신의 서러움을 풀기라도 하듯 40대의 나이에도 씩씩한 모습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이날의 백미는 손진영과 샘 해밍턴이었다. 예비역 손진영은 '아니지 말입니다'는 독특한 화법으로 어리바리한 매력을 발산했고 샘 해밍턴은 '군대에 입대하는 것이 꿈이었다'는 초반의 당당함을 잃어버려 연민을 유발했다.

이 프로그램은 5박 6일 하루 24시간 동안 부대의 일정에 따라 생활하는 연예인들의 모습을 담았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라는 장점 하에 이들이 느끼는 미묘한 심적 변화까지 그대로 담아내 새로운 관찰 예능의 성공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

군대라는 특수한 소재를 다루지만 남녀노소 모두 공감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군대를 다녀온 남자에게는 향수를 불러 일으켰고, 앞으로 가야 할 이들에게는 궁금했던 군생활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또 소녀시대 써니와 서현의 발랄한 내레이션을 덧입혀 군대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여성 시청자들도 재미있게 시청할 수 있도록 도왔다.

군대 에피소드를 그린 드라마 tvN '푸른거탑'과의 차별성 논란 속에서 포문을 연 '진짜 사나이'는 꾸며진 것 아닌 날 것 그대로의 이야기를 통해 재미와 진정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진짜 군 버라이어티를 표방하는 이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을 아우르는 '일밤'의 또 다른 대표 예능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진짜 사나이 ⓒ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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