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홍성욱 기자] 두산 마운드의 전천후맨 김상현이 시즌 3승째를 기록하며 다승 단독 선두로 떠올랐다.
김상현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5이닝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틀어막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5안타를 허용했지만 실점은 없었다. 삼진 3개를 잡아냈고,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는 깔끔한 투구였다.
김상현은 직구 최고구속이 141km였지만 장기인 제구력을 발판으로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섞어 던졌고, 커브까지 간간이 뿌리며 롯데 타선을 요리했다. 볼 배합과 제구력의 승리였다.
이번 시즌 들어 구원승으로만 2승을 챙긴 바 있는 김상현은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선발승까지 올리며 두산 마운드의 전천후 요원으로 자신의 가치를 내보였다. 선발은 물론이고, 롱릴리프와 셋업맨까지 팀이 원하는 어떤 상황에서도 등판 준비를 마치고 출격대기를 하고 있는 김상현은 그야말로 두산 마운드의 보배다.
2001년 입단한 김상현은 오늘 승리를 포함해 통산 23승째(22패)를 기록하고 있다. 최고 성적은 2009시즌에 기록한 7승(6패)이다. 시즌을 11경기밖에 치르지 않은 상태에서 3승째를 올리며 순항하고 있는 김상현은 이번 시즌을 생애 최고의 해로 만들면서 챔피언 반지를 끼겠다는 의지로 불타오르고 있다.
2011년 9월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았던 김상현은 재활을 성실히 마치고, 지난 시즌 4월27일부터 엔트리에 등록됐지만 15경기에 나와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다르다. 시즌 초반부터 최고의 컨디션으로 두산 마운드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늘 믿음직스러운 김상현의 등판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홍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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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상현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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