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전,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의 3년차 좌완 유창식이 2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유창식은 13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 1⅓이닝 동안 28구를 던지며 4피안타 1볼넷 2실점의 부진을 보였다. 투구수 28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18개였다. 유창식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7.28이 됐다.
초반부터 흔들렸다. 유창식은 1회초 선두타자 오지환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높게 형성된 142km 직구가 오지환의 방망이를 당해내지 못했다. 유창식은 손주인에게 안타를 내준 뒤 박용택과 정성훈을 나란히 2루 땅볼로 잡아냈다. 2사 3루. 여기서 이진영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2점째를 내줬다. 정의윤 타석 때 폭투까지 겹치며 또 다시 2사 3루 위기에 몰렸으나 정의윤을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힘겹게 첫 이닝을 마쳤다.
2회도 달라지지 않았다. 유창식은 2회초 선두타자 문선재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뒤 현재윤의 희생번트, 정주현의 볼넷으로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28구를 던진 유창식은 오지환 타석 때 송창식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한화 김성한 수석코치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오늘도 총력전이다. 조금만 안 좋으면 바꿔줘야 한다"며 외국인투수를 제외한 모든 투수를 총동원 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유창식이 1회에 이어 2회에도 흔들리자 곧바로 교체를 단행한 것. '하루라도 빨리 첫 승을 올려야 한다'는 한화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바뀐 투수 송창식이 실점을 막아내 유창식의 자책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유창식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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