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의 우승컵을 들기 위해서는 실력 못지않은 운도 따라줘야 한다. 유럽 챔피언을 노리는 네 팀이 운명의 4강 대진 추첨을 앞두고 있다.
UEFA는 12일 오후 7시(이하 한국시각) 스위스 니옹에 위치한 UEFA 본부에서 2012-13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대진 추첨식을 개최한다. 흔히 하는 말로 남을 팀만 남았다.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에도 4강에 올랐고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새로운 얼굴로 4강의 문을 열었다.
지난 시즌이면 8강이 끝나고 대진이 확정되었겠지만 올 시즌부터는 4강도 추첨을 통해 결정한다. 하루의 시간 동안 대진 가능성에 대한 경우의 수가 논의되면서 챔피언스리그를 향한 관심이 더욱 커졌다. 네 팀의 전력이 차이가 없어 어떻게 묶여도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다.
우선 독일과 스페인의 자존심 싸움이 가능하다. 올 시즌 분데스리가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1위와 2위에 위치한 팀들이라 서로 엇갈려 맞붙는다면 어느 리그가 더 강한지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다음은 챔피언스리그에서 즐기는 더비전이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엘 클라시코 더비'와 뮌헨과 도르트문트의 '데어 클라시케'가 가능하다. 엘 클라시코는 지금까지 챔피언스리그에서 4번 성사됐고 데 클라시케르는 1997-98시즌 8강에서 연출된 것이 유일하다. 무대가 무대인 만큼 희소성이 높은 매치업이다.
더불어 리벤지 구도도 흥미를 끈다. 지난 시즌 4강에서 만났던 뮌헨과 레알 마드리드, 올 시즌 조별리그에서 명승부를 보여줬던 도르트문트와 레알 마드리드, 2008-09시즌 이후 맞대결이 없는 뮌헨과 바르셀로나 등 대진 하나하나 상상으로도 이목을 집중시킨다.
준결승은 모두 홈 앤드 어웨이 토너먼트로 치러지며 결승은 5월 26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단판 경기로 열린다. 4강 1차전은 4월 24과 25일에 열리고 2차전은 일주일 뒤인 5월 1일과 2일에 걸쳐 개최된다.
한편, 챔피언스리그 4강 추첨 후 유로파리그 4강 추첨도 계속해서 이어진다.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 리그 추첨은 UEFA 챔피언스 리그 홈페이지(http://www.uefa.com)를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될 예정이다.
[사진 ⓒ UEFA 홈페이지 캡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