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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피츠버그전 6⅓이닝 6K 2실점 QS…승리 요건 갖췄다

기사입력 2013.04.08 07:14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이 시즌 2번째 등판에서 보다 안정적인 투구로 존재감을 입증했다.

류현진은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 선발 등판, 6⅓이닝 동안 101구를 던지며 홈런 포함 3피안타 6탈삼진 2볼넷 2실점, 퀄리티스타트로 승리 요건을 갖춘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류현진의 투구수 101개 중 스트라이크는 67개. 비율은 66%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93마일(약 150km)까지 나왔고 체인지업과 커브, 슬라이더를 섞어 던지며 피츠버그 타선을 상대했다. 1회 앤드루 맥커친에게 투런 홈런을 맞고 실점한 이후에는 전체적으로 안정된 투구를 보였다. 2회부터 7회 1사까지 5⅓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 1개씩만 내주며 상대 타선을 꽁꽁 묶은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1회초 선두타자 스탈링 마르테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다. 닐 워커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뒤에는 맥커친에게 데뷔 후 첫 홈런을 맞았다. 높게 제구된 3구 89마일 직구를 그대로 통타당해 좌월 투런 홈런을 내주고 만 것이다. 후속타자 가비 산체스에게도 데뷔 후 첫볼넷을 내주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마이클 맥켄리와 페드로 알바레스를 나란히 땅볼로 잡아내며 첫 이닝을 마쳤다.

2회는 깔끔했다. 선두타자 호세 타바타를 중견수 뜬공 처리한 류현진은 존 맥도널드를 땅볼, 제프 로크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감했다. 삼자범퇴. 3회에는 선두타자 마르테에게 번트안타를 내주며 2번째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워커, 맥커친, 산체스를 나란히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넘겼다.

3-2의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4회에는 선두타자 맥켄리를 5구 승부 끝에 좌익수 뜬공 처리한 뒤 알바레스는 3구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알바레스를 삼진 처리한 결정구는 이날 최고 구속인 93마일을 찍었다. 완벽한 바깥쪽 제구에 주심의 손이 올라갔다. 곧이어 타바타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호투를 이어갔다. 이날 2번째 삼자범퇴였다.

5회에는 선두타자 맥도널드를 볼넷 출루시켰지만 로크를 삼진, 2안타를 때려낸 마르테를 좌익수 뜬공, 워커를 우익수 뜬공으로 가볍게 처리하며 5회를 마감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6회에도 선두타자 맥커친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산체스와 맥켄리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6회까지 투구수는 97개.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선두타자 알바레스를 삼진 처리한 뒤 4-2로 앞선 상황에서 로날드 벨리사리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승계주자도 없었다. 1회 이후에는 그야말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친 류현진이다. 데뷔전에서 무득점으로 침묵했던 타선은 적재적소에 득점을 뽑아내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시즌 2번째 등판은 한마디로 성공이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류현진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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