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페르난도 토레스가 오랜만에 확실한 골맛을 봤다. 마스크를 쓰고서 경기에 나선 토레스의 맹활약 속에 첼시는 루빈 카잔을 누르고 유로파리그 4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토레스는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템포드브릿지에서 열린 '2012/2013 UEFA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에서 두 골을 몰아넣으며 팀의 3-1 완승을 이끌었다.
4개월만에 느껴보는 멀티골이다. 지난해 12월 선덜랜드와의 리그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이후 오랜만에 자신의 녹슬지 않은 득점감각을 과시했다. 최근 시련을 겪고 있던 가운데 나온 골이라 개인적으로 뜻깊다. 토레스는 오랜 골가뭄으로 갖은 비난에 시달려야 했다. 친정 리버풀로의 복귀설도 대두됐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자신감을 되찾으면서 토레스의 향후행보에도 변화의 바람이 일 전망이다.
토레스의 활약 속에 첼시는 루빈카잔을 완파했다. 전반 16분만에 토레스가 선취골을 뽑아냈다. 다비드 루이스의 긴 패스를 받은 토레스가 골키퍼의 방어를 무너뜨리고 선제골을 기록했다.
기선 제압에 성공한 첼시는 전반 32분 빅터 모제스가 추가골을 기록했다. 수세에 몰린 루빈 카잔은 전반 41분 나트코가 페널티킥으로 추격골을 성공시켜 동점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한 골차 리드가 이어지던 후반 25분 첼시는 또 한 골을 더 추가해 달아났다. 토레스가 또 한번 득점포를 가동했다. 후안 마타가 올린 크로스를 정확한 헤딩슛으로 연결해 이날 자신의 두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토레스의 골로 승기를 잡은 첼시는 경기를 3-1 승리로 마무리했다.
[사진=토레스 (C) 스카이스포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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