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6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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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봄' 개편 설명회건만, 살얼음판 분위기…왜?

기사입력 2013.04.04 19:10 / 기사수정 2013.04.04 23:58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오는 8일부터 시작되는 봄 개편을 앞두고 '2013 KBS 봄 개편 설명회'가 열렸다. 

4일 여의도 KBS 신관 국제 회의실에서 진행된 '2013 KBS 봄 개편 설명회'에는 장성환 콘텐츠본부장을 비롯해 전진국 편성센터장, 홍혜경 편성국장, 김성수 외주제작 국장, 백향규 교양국장, 다큐멘터리 김규효 국장 등이 참석했다.

자리 이름은 '설명회'였지만, 이날 분위기는 마치 국회의 '국정조사' 못지 않는 살얼음판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봄 개편을 앞두고 신설된 현대사 다큐 프로그램 '다큐 극장'과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통폐합에 대한 우려, 낙하산 진행자 논란 및 외주 다큐 제작사에 대한 공정성 문제를 놓고 강도 높은 질문들이 던져졌다.

취재진의 구체적인 질문에도 KBS 고위 관계자들은 누구 하나 선뜻 나서지 못하고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김성수 외주제작 국장은 '다큐극장' 논란에 대해 해명하면서 앞서 KBS 측에서 보도 자료를 통해 밝힌 바 있는 내용인 "정치적 의도성은 없다. 세대 간의 소통을 위해 제작했다"는 설명만을 길게 늘어놓아 사회자로부터 줄여 달라는 요청을 받기도 했다.



김성수 국장의 긴 설명 후 또 다른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지는 사이 "내부에서도 소통이 안 되는 것이 사실이다"라며 갑작스럽게 KBS 노조원이 등장하면서, 기자간담회에는 순식간에 살벌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기자간담회 진행을 맡은 김홍식 KBS 실장은 "지금은 기자회견 중이니 발언을 삼가 달라"고 요청하며 상황을 정리하려 했지만, 혼란스러워진 분위기는 잠시 동안 가라앉지 않았다.

분위기가 가라앉자, 외주제작사와 공동 제작되는 프로그램에 대한 공정성을 지적하는 한 취재진의 질문에 김성수 국장은 "외주제작과 관련해 '외주에서 이 프로그램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라는 질문은 외주제작국장으로서 듣기 힘들다"며 "현재 KBS 전체 프로그램의 30%를 외주로 제작하고 있다"고 답하며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앞서 논란이 됐던 고성국 정치 평론가와 김무성 전 국회의원의 처남 최양호가 제 1라디오 진행자로 이름이 거론된 것과 관련해 변석찬 라디오 센터장은 "결론만 짧게 말씀드리겠다. 검토 대상이었지만 확정되지 않았다. 현재 두 프로그램 모두 아나운서로 확정된 상태다"라고 답했다.

KBS 관계자들은 날카로운 질문들에 대해 짧은 답변을 마친 후 급하게 자리를 떠났다. 새 예능 프로그램 '맘마미아'의 두 MC 박미선, 이영자가 녹화를 앞두고 있어, 오랜 시간 대기하기 어렵다는 이유였다.

한편 KBS는 공영성 강화, 편성 구조 확대를 통한 다양성 확대, 종일 방송 본격화에 따른 심야 뉴스 강화, 세계와 소통하는 글로벌 창 확대, 2TV 채널 경쟁력 강화라는 5가지 개편 방향을 놓고 오는 8일부터 대대적인 개편을 한다.

여러 스페셜 다큐를 통합한 'KBS 파노라마', 중소기업을 발굴하는 '히든 챔피언', 여성을 위한 시사 문화프로그램 '여풍 당당', 순수문화와 예술 문화를 아우는 '문화 책갈피' 등의 교양, 시사 프로그램과 2TV 예능프로그램 박미선 이영자 샤이니 민호가 MC로 발탁된 '맘마미아'와 강호동 이수근 등이 호흡을 맞추는 '우리동네 예체능' 등이 신설돼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2013 KBS 봄 개편 설명회, 김성수 외주제작 국장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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