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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개막 3연승, SK 3연패 몰아넣어

기사입력 2013.04.02 21:42 / 기사수정 2013.04.02 22:05

홍성욱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홍성욱 기자] 두산이 SK를 누르고 개막 후 3연승을 내달렸다.

두산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와의 홈 개막전에서 선발 노경은의 호투와 5회 폭발한 타선의 힘을 앞세워 SK에 7-3으로 승리했다.

두산 승리의 일등공신은 선발 노경은 이었다. 노경은은 최고구속 152km를 찍은 직구와 슬라이더를 축으로 커브와 포크볼까지 섞어가며 SK타선을 6이닝 3실점(2자책)으로 막아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개막 후 첫 등판에서 QS(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토종에이스 노경은은 5회까지 안타를 허용하지 않는 완벽투를 펼치며 이번 시즌 순항을 예고했다.

두 팀은 중반까지 0의 행진을 이어가며 팽팽히 맞섰다. 기회는 두산이 먼저 잡았다. 두산은 2회말 선두 오재원의 안타에 이은 허경민의 2루타로 무사 2-3루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절호의 기회를 날려버렸다.

SK도 3회초 선두 8번 조인성이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9번 박진만이 1-6-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기회를 날렸고, 4회초에도 선두 2번 정근우가 볼넷으로 걸어나갔지만 2루를 훔치다 양의지의 송구에 2루에서 태그아웃 당하며 선취점 기회를 거푸 놓쳤다.

5회말 마침내 두산 타선이 폭발했다. 1사 2루 상황에서 3번 김현수가 타석에 들어서자 채병용은 김현수를 1루로 걸어내보내며 4번 김동주를 선택했다. 자존심이 상한 김동주는 보란 듯이 좌전안타를 날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2루 주자 이종욱이 SK 좌익수 이명기의 정확한 송구에 홈에서 태그아웃 당하며 선취득점은 실패했다.  

기회가 무산되나 싶던 찰나에 두산 타선의 집중력은 돋보였다. 두산은 계속되는 2사 만루에서 6번 오재원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2점을 선취하며 SK 선발 채병용을 강판시켰다. 7번 허경민은 바뀐 투수 문승원을 상대로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리며 2루 주자 홍성흔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3-0을 만들었다.

한 번 폭발한 두산 타선을 꺼질 줄 몰랐다. 8번 양의지의 중전안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이며 5점째를 뽑은 두산은 9번 정수빈의 좌전안타와 1번 이종욱의 중전안타로 6점째를 올리고서야 이닝을 마무리했다. 7안타와 볼넷 2개를 묶어 6득점하면서 승기를 잡는 순간이었다.

SK는 6회초 들어 반격을 시작했다. 선두 9번 박진만이 두산 선발 노경은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살짝 넘기는 1점홈런을 쏘아올리며 추격을 알렸다. 5회까지 무안타로 노경은에 눌린 흐름을 바꿔놓는 한 방이었다. 이 한방에 흐름을 탄 SK의 추격은 이어졌다.

SK는 1사 1루에서 3번 최정의 좌전안타와 4번 한동민의 볼넷으로 만루기회를 잡았다. 곧이어 등장한 5번 박재상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정근우가 홈을 밟은 데 이어 2루 주자 최정이 두산의 수비과정에서 나온 2루수 허경민의 송구실책을 틈타 홈을 파고들며 3점째를 올렸다. 

그러나 두산 타선은 7회말 추가점을 내며 SK의 추격의지를 잠재웠다. 선두 오재원의 볼넷에 이은 2루 도루와 2사 후 9번 정수빈의 우전안타로 기어코 1점을 추가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개막전 만루홈런의 사나이 오재원은 오늘도 6번 타선에 나와 3타수 2안타 2타점 1도루로 맹활약하며 공격을 주도했다. 7번 허경민도 2루타 2개를 터뜨리며 타선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SK 선발 채병용은 4⅔이닝 동안 8안타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특히 5회 고비에서 구원등판한 문승원과 김준이 연속 실점하며 무너진 것이 뼈아팠다.  

두산의 프랜차이즈 스타 김동주는 이날 출전으로 역대 18번째로 1600경기에 출전하는 선수가 됐다. 한편 이날 잠실구장은 쌀쌀한 날씨로 10,260명만이 입장해 지난해 만원관중과 대조를 이뤘다.  

홍성욱 기자 mark@xportsnews.com  

[사진=노경은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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