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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위크엔드] '시즌 4호 도움' 기성용, 못 미더웠던 박주영

기사입력 2013.04.01 11:50 / 기사수정 2013.04.01 11:50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주말은 이른바 축구 대목이다. 특히 '축구의 중심' 유럽에서 비지땀을 쏟고 있는 해외파들의 일거수 일투족은 축구팬과 또 다른 목적으로 밤 새며 TV를 지켜보는 이들의 남다른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주말에도 유럽파들의 희비가 교차했다. 선수별로 그 의미를 짚어봤다.

'시즌 4호 도움' ㅣ 기성용

기성용은 팀이 0-2로 뒤지고 있던 후반 12분 조나단 데구즈만을 대신해 교체 출전했다. 피로감 때문인지 초반 기성용의 몸놀림은 무거웠다. 여느 때처럼 공간을 찾아서 패스를 받고 뿌리는 모습이 드물었지만 이내 제자리를 잡고 자신의 역할에 충실했다. 후반 26분에는 정확한 코너킥으로 미구엘 미추의 헤딩골을 도운 기성용은 리그 3호이자 시즌 4호 도움을 올렸다. 후반 37분 중원에서 가로채기 당하며 상대의 역습을 허용했지만 기성용은 제 몫을 했고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수준을 높였다"며 기성용에게 평점 7점을 줬다. 비록 토트넘에게 패했지만 기성용의 어시스트와 추격 의지를 드러낸 미추의 세레머니는 이른 목표 달성으로 동기 부여가 실종됐다는 스완지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선제골 기여, 하지만…' ㅣ 박주영



박주영은 FC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최전방 원톱으로 선발 출전했다. 박주영은 전반 38분 터진 나초 인사의 선제골에 기여하는 패스를 했다. 파비안 오레야나가 주춤거리지만 않았어도 도움을 기록할 수 있었다. 득점에 일조한 패스는 좋았지만 점유율이 높고 수비진을 끌어올린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박주영의 임무에는 분명 배후 침투와 볼 간수도 있었다. 하지만 경기가 진행될수록 박주영의 패스는 눈에 띄게 부정확해졌고 셀타 비고의 역습은 그렇게 시작조차 하지 못했다. 후반 11분 한 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자세가 좋지 못했고 세 차례의 패스미스는 후반 16분 교체로 이어졌다. 4경기 결장 징계를 받은 주포 이아고 아스파스가 경기 출전이 불가하고 마리오 베르메호가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하면서 박주영의 출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압도적인 위력 실감' ㅣ 손흥민



카타르전 상승세를 이어가기에 바이에른 뮌헨은 분명 버거운 상대였다. 뮌헨은 손흥민의 활동 변경에 제약을 걸었다. 손흥민과 직접 맞부딪친 오른쪽 측면에는 필립 람이 있었고 손흥민이 2선으로 나와 패스를 받으면 하비 마르티네즈와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의 압박이 만만치 않았다. 오히려 전반 5분 패스미스로 역습의 빌미를 제공했고 4번째 골 실점 장면에서 아르옌 로벤의 빠른 돌파에 힘을 쓰지 못했다. 소나기골을 허용하며 끌려가던 팀의 분위기를 살리려 애썼지만 두 차례의 슈팅은 마누엘 노이어에게 막혔다. 독일 '빌트'는 손흥민을 비롯한 함부르크 선수단 전원에 가장 낮은 평점 6(최고평점 1)을 부여했다. 압도적인 상대의 위력을 실감한 손흥민 상승세가 자칫 꺾일 법하지만 뮌헨전 대패는 앞으로 선수생활에 좋은 자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밋밋했다' ㅣ 지동원



지동원은 하노버전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장해 83분을 소화했다. A매치로 인한 장거리 비행과 시차 적응을 감안하면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특히 전반 38분 드리블 이후 시도한 슈팅은 골대를 강타해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소속팀의 공격진에서 가장 의욕을 보였지만 영양가가 없었다. 수비 가담은 좋았지만 공격 진영에서 다소 백패스가 많다. 또 볼이 없을 때의 움직임이 날카롭지 못해 위협적인 모습은 보이지 못했다. 독일 매체 '빌트'는 지동원에게 평점 5점(최고평점 1)을 부여했다. 

'청천벽력' ㅣ 구자철

카타르전에서 경미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던 구자철의 몸 상태가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는 "구자철이 옆구리 부상으로 6주의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하노버전에서 구자철의 부재를 절감했다. 창의력있는 미드필더 없는 공격진은 짜임새가 없었다. 그동안 무릎 부상을 떠안고 경기에 출전한 탓에 경기력이 평소보다 좋지 못했음에도 소속팀을 잘 이끌었던 구자철이었다. 그렇기에 이번 부상은 아우크스부르크에 청천병력같은 선고임이 틀림없다. 

[그래픽 ⓒ 엑스포츠뉴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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