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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의 신' 김혜수, 그녀가 돌아왔다

기사입력 2013.03.25 18:07 / 기사수정 2013.03.25 23:35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배우 김혜수가 2010년 드라마 '즐거운 나의 집' 이후 약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복귀작으로 그녀가 선택한 작품은 현재 방영 중인 '광고 천재 이태백' 후속으로 방송될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직장의 신'이다.

'직장의 신‘은 2010년 일본 NTV에서 방송된 ’파격의 품격: 만능 사원 오오마에‘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평소 세련되면서도 당당한 이미지로 대중에게 사랑을 받아온 김혜수는 이번 작품에서 미스터리하면서도 비현실적인 인물 미스 김을 연기한다.

김혜수는 ‘직장의 신’ 대본을 보자 마자 출연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작품을 하기에 앞서 드라마로 대중과 만난다면 희망이 있고 밝은 드라마로 만나고 싶었다. 그런 뜻에 너무나 잘 맞는다고 생각했고 대본을 보고 바로 합류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미스 김은 나이와 개인적인 정보 등이 전혀 노출이 되지 않는다. 좋게 이야기하면 신비로운 존재이지만 사실 계약적이라는 사회적인 시각을 반영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계약직으로서 잡일을 주로 맡아서 하지만, 최대한 그 일을 완벽하고 프로페셔널 하게 수행하는 인물"이라며 자신이 연기하는 인물 미스 김을 소개했다.

미스 김은 124개의 각종 자격증을 보유한 것은 물론 변기를 뚫는 일, 포클레인 운전, 정수기 물을 가는 일 등 못하는 것 없는 만능 직장인이다. 때문에 김혜수는 이 인물을 더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촬영이 시작되기 전부터 많은 준비를 해야 했다.

김혜수는 “대본을 받고 내 능력의 밖의 일이라 미스 김을 연기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포클레인 운전 같은 경우 시청자들이 보기에 ‘정말 한 것 같아’와 ‘연기 하는 것 같아’는 다르기에 현실적으로 취해야 하는 것들은 준비를 열심히 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언제나 그렇듯 기본기를 배우는 것은 참 지루하고 열심히 해도 티가 잘 나지 않는다. 촬영이 시작되고 시간을 쪼개서 배우다 보니 어렵고, 토할 것 같더라. 그럼에도 설정 자체가 허접한 일을 하더라도 깨끗하게 해내는 인물이기에 이런 부분들을 실제로 내가 하는 게 내 역할을 다 하는 것이라 생각했다”며 작품을 준비하면서의 고충과 포부를 함께 밝혔다.



상대 배역을 연기할 오지호와 이희준도 선배 김혜수의 숨은 노력에 대해 귀띔해줬다. 오지호는 “미스 김 역에 김혜수 선배가 정말 딱”이라고 언급하며 “촬영 현장에서 새벽에 탬버린 소리가 나더라. 무슨 소리인지 봤더니, 김혜수 선배가 뒤에 이어질 노래방 장면에서 보여줄 탬버린 연주를 연습하고 계시더라. 정말 완벽한 캐스팅 인 것 같다”며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현실에서 다소 위축될 수 있는 ‘계약직’이라는 대우에 아랑곳 하지 않고, 국내 최초 자발적 계약직 사원으로 누구보다 당당하고, 능력이 있는 인물 미스 김은 다소 비현실적이고 슈퍼 우먼 같은 인물이다. '직장의 신' 배우들은 "미스 김 역에 김혜수 선배가 딱"이라며 입을 모았다.  이는 김혜수가 실제로 후배들 눈에 '슈퍼 우먼'처럼 보이기 때문이라고.

먼저 이희준은 "미스 김 역할에 김혜수 선배는 정말 누가 봐도 딱인 캐스팅 인 것 같다"며 "누구나 신기해하고 원더우먼처럼 보는 인물인데, 실제로 배우들 역시 그런 느낌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오지호 역시 “모든 스태프들이 김혜수를 슈퍼 우먼처럼 보는 것 같다. 우리끼리 놀다가도 촬영 장에 김혜수 선배가 오면 일단 조용해진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 불편한게 아니라 나도 모르게 그렇게 된다”라며 촬영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김혜수와 대학 동문이도 한 전혜빈은 "대학교 선배여서인지 김혜수 선배와 마주할 때 시선을 45도 위로 보게 된다"며 "김혜수 선배의 아우라 덕에 긴장을 하게 된다. 존경스러운 마음이 드는 선배인 것 같다"며 이희준, 오지호와 뜻을 같이 했다.

원작드라마가 있는 작품에 출연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원작과의 비교를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본을 받았을 때 일본 원작드라마가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김혜수는 “오오마에라는 인물을 연기한 여배우가 너무 완벽하게 연기를 했기에, 그 드라마를 본 시청자들은 그에 걸맞는 연기를 기대를 할 것”이라며 “하지만 원작을 너무 의식하지 않고 차별화하기위해 첫회만 봤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영화도 그렇고 드라마도 그렇고 내가 캐릭터를 멋지게 잘해내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감이 떨어져 모르겠지만 전작에 대한 시청률 부담은 없다. 전작에 대한 시청률 부담을 져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냥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날 김혜수는 석사학위논문 표절의혹과 관련해 "깊이 반성하고 사과한다"면서 "학위를 반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슈퍼 갑(甲) 미스 김을 중심으로 직장인들의 일과 사랑 이야기를 그려낸 '직장의 신'은 4월 1일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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