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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류현진, 시범경기 중간평가 '누가 뭐래도 OK'

기사입력 2013.03.22 14:14 / 기사수정 2013.03.23 13:22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대전의 괴물'이 '로스앤젤레스의 몬스터'로 진화한 지도 어느새 3개월이 넘었다. 지난해 12월 10일 LA 다저스와 6년간 최대 4200만 달러에 계약한 류현진이 유니폼을 입고 시범경기를 통해 서서히 참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달 2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구원 등판을 시작으로 2013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총 5차례 등판했다. 첫 등판은 중간계투였지만 이후 4경기는 모두 선발이었다. 초반 부진으로 현지 언론의 우려 섞인 시선을 받기도 했지만 이제는 제법 적응한 모습이다. 이닝을 늘려 가면서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류현진은 5차례 시범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4.41을 기록 중이다. 16⅓이닝을 소화하며 홈런 포함 16안타 8실점을 내줬다. 하지만 18개의 삼진을 잡아내면서 사사구는 6개로 '탈삼진 본능'만큼은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다음달 2일 정규시즌 개막까지 열흘 남은 상황, 류현진의 중간 평가는 'OK'라고 할 수 있다.

류현진은 지난달 25일 화이트삭스전에 선발 잭 그레인키에 이어 2번째 투수로 나섰다. 3루타를 내주기는 했지만 1이닝을 1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첫 등판은 비교적 성공적이었다.

지난 2일에는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첫 선발 등판에 나섰다. 결과는 2이닝 4피안타 3탈삼진 2실점. 조시 해밀턴에게 맞은 홈런 한 방이 아쉬웠다.

7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서는 3이닝 3피안타 5탈삼진 1볼넷 2실점, 12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서는 4⅔이닝 5피안타 3탈삼진 2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공통점이 있다. 모두 '마의 4회'를 넘기지 못했다는 점이다. 3회까지는 무실점투를 선보였지만 4회 들어 흔들리면서 실점했다. 타순이 한 바퀴 돈 이후의 대처가 숙제로 남은 등판이었다.

18일 밀워키와의 리턴매치에서 마침내 '류현진다운' 모습을 보였다. 5⅔이닝 3피안타 6탈삼진 1실점. 깔끔했다. 1회에만 안타 3개를 맞고 1실점, 불안함을 노출했지만 이후 4⅔이닝을 볼넷 2개만 내주고 완벽하게 막아냈다. 류현진의 호투에 팀 타선도 폭발했다. 11-1 승리, 류현진이 빅리그 공식경기에서 첫 승을 따낸 의미 있는 등판이었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클레이튼 커쇼-잭 그레인키-조시 베켓을 1~3선발로 잠정 확정한 상황이다. 류현진은 채드 빌링슬리, 애런 하랑, 크리스 카푸아노, 테드 릴리와 함께 나머지 2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다. 그레인키가 팔꿈치 통증, 베켓이 독감으로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점이 변수다.

매팅리 감독이 1~3선발로 꼽은 커쇼(2승 2패 3.79), 그레인키(3.60), 베켓(0.96)은 모두 류현진보다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류현진은 실질적 경쟁자인 하랑(8.10), 카푸아노(7.20), 릴리(9.45), 빌링슬리(7.04)보다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팀 내 2번째로 많은 16⅓이닝을 소화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구원 등판한 1이닝을 제외하더라도 커쇼(19이닝)에 이어 팀 내 2위다.

류현진은 오는 25일 오전 11시 화이트삭스전 선발 등판을 앞두고 있다. 로테이션상 류현진이 등판 가능한 시범경기는 이날을 포함해 최대 2경기다. 지난 밀워키전의 호투를 재현할 수 있다면 확실한 눈도장을 찍을 수 있다. 

(FactFile) 류현진 시범경기 등판일지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류현진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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