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넷 리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스포츠 스타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자넷 리의 인생역전 스토리가 '휴먼다큐-사람이 좋다'를 통해 공개된다.
23일 방송되는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서는 여섯 명의 자녀를 둔 엄마이자 척추측만증을 극복하고 세계 최고의 당구선수가 된 자넷 리의 일상이 그려진다.
자넷 리는 "당시 일하던 곳 근처에 당구장이 생겨서 친구들과 갔어요. 저 멀리 뒤쪽에서 할아버지 한 분이 당구를 치고 계셨어요. 왠지 모르게 당구를 치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무척 우아해 보였어요. 그때 이후로 당구에 입문하게 됐죠"라며 당구를 배우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를 계기로 18세에 당구를 시작한 자넷 리는 5년 만에 세계랭킹 1위를 차지한다. 그 영광은 지독한 맹연습의 결과였다.
자넷 리는 "심지어 잠잘 때조차 큐대를 끼고 잤고 감을 잃어버릴까봐 손가락에 테이핑을 한 채로 잠을 잤어요. 그리고 잠자리에 들면 당구공끼리 서로 부딪히는 장면을 생각할 만큼 그저 당구가 좋았어요"며 당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태어날 때부터 척추가 옆으로 휘는 원인불명의 척추측만증을 앓아온 자넷은 열두 살에 휘어진 척추를 펴서 철심을 박는 대 수술을 한 후, 후유증에 시달리면서 자신감 없고 꿈이 없는 사람으로 자랐다.
당구를 시작한 이후에도 고통스런 수술은 계속 됐다. 척추측만증의 여파로 목디스크 수술까지 받고 그 경황 중에도 당구 연습을 계속한 탓에 어깨뼈까지 마모됐다. 하지만 그녀는 당구를 포기할 수 없었다고 말한다.
그는 "저에게 당구는 산소와도 같은 것이에요. 제가 숨 쉬는 공기와 같은 것이죠. 당구를 치지 않으면 살 수 없어요. '할까? 그 정도로 가치 있나?' 할까 말까가 아니라 그냥 해야 되는 것이죠. 안하면 전 죽어요. 저는 선택의 여지가 없어요. 그게 제 인생이고 그게 제 꿈인걸요"고 밝혔다.
유명한 당구선수지만 자넷은 여섯 명의 자녀를 둔 평범한 엄마이기도 하다. 그 중 남편 조지의 딸인 첫째 모건과 둘째 올리비아를 수양딸로 삼았고 존과 샤이엔을 입양을 통해 얻었다. 그리고 자신이 낳은 클로이와 사바나까지 아이 욕심 많은 엄마 자넷, 하지만 그녀가 엄마가 되기까지에는 가슴 아픈 우여곡절이 있었다.
두 번의 유산경험은 자넷에게 마음의 큰 상처로 남았다. 세 번째 임신 소식을 들었을 때 이 아이도 곧 죽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을 만큼 고통스러웠다고 한다.
당구계의 검은 독거미라 불리는 자넷 리가 서울의 한 댄스연습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현재 MBC 서바이벌 프로그램 '댄싱 위드 더 스타3'에 출연하고 있는 그녀는 경연을 앞두고 맹연습에 몰두하고 있지만 마음만큼 따라주지 않는 몸 때문에 답답할 뿐이다. 자넷리는 지난 첫 경연에서 최하위 점수를 받았기에 탈락자가 생기는 생방송 경연을 앞두고 걱정이 앞선다.
척추장애, 두 번의 유산 경험, 입양과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고통을 직면해서 이겨내는 당구선수이자, 엄마, 댄서로 살아가는 자넷 리의 이야기는 23일 오전 8시 45분에 방송된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자넷리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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