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5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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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걸작 레미제라블' 극복할 작품 완성?

기사입력 2013.03.20 17:29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국제공항, 조영준 기자] "캐나다에서 안무가인 데이비드 윌슨과 만나서 차기 시즌 프로그램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하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어요. 이번 시즌 롱프로그램인 레미제라블에 대한 평가가 너무 좋아서 이것을 잊게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신중하게 고민해야 할 것 같아요."

148.34점.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의 점수를 합친 기록이 아니다. 김연아는 자신의 롱프로그램인 '레미제라블'로 150점에 근접하는 점수를 받았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비롯한 고난도 기술과 빡빡한 안무가 가득 찬 작품인 '레미제라블'은 '악마의 프로그램'으로 불렸던 '조지 거쉰의 피아노협주곡 바장조'에 못지않는 어려운 프로그램이었다.

올 시즌 세 번의 대회에 출전한 김연아는 '레미제라블'을 두 번이나 클린했다. 특히 가장 큰 대회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레미제라블'을 완벽하게 연기하며 자신이 현존하는 최고의 스케이터임을 증명시켰다.

김연아는 이번 대회에서 점프의 성공률이 더욱 높았고 프로그램을 이해도도 한층 성숙해졌다. 나이를 먹으면서 표현력의 깊이가 더욱 향상된 김연아는 걸작인 '레미제라블'을 뛰어넘어야 하는 과제가 생겼다.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한 김연아는 곧바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레미제라블을 잊게 만들 수 있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해야 한다.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레미제라블'은 신채점제 이후 여자 싱글에서 가장 많은 프로그램 구성요소 점수(PCS)를 받은 작품이다. 73.61점을 받은 김연아는 구성 요소에서 만점인 10점을 받기도 했다.

김연아는 늘 다양하게 변신을 시도하며 피겨 역사에 길이 남을 작품을 연기했다. 프리스케이팅의 경우 '종달새의 비상'과 '세헤라자데' 그리고 '조지 거쉰의 피아노 협주곡 바장조'는 여자 싱글 역사에 기록될 작품들이다.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친 김연아는 차기 시즌 연기할 새 프로그램에 대해 안무가인 윌슨과 상의를 한 상태다. 기술적으로 완성한 김연아는 안무가 더욱 중요해졌다. 그의 마지막 무대가 될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는 스스로의 말대로 '레미제라블'을 잊게 만들 프로그램을 연기할 수 있을까.

[사진 = 김연아 (C)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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