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마요르카에게 힘겨운 역전승을 거뒀다. 스코어는 5-2. 득점기록만 놓고 보면 완승이다. 하지만 레알은 2골을 먼저 내주는 등 쉽지 않은 경기를 펼치다 후반에만 4골을 몰아 넣는, 엄청난 집중력으로 경기를 뒤엎고 승리를 챙겼다.
레알은 17일(한국시간) 스페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2/2013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8라운드에서 마요르카를 5-2로 대파했다.
승점 3점을 챙긴 레알은 리그 2위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다. 그런 한편 1위 바르샤와의 승점차는 10점차가 됐다. 최근의 좋은 분위기 유지에도 성공했다. 엘 클라시코 더비 2연승과 챔피언스리그 순항 등으로 상승세를 달렸던 레알은 이번 경기에서도 막강 화력을 자랑하며 강팀의 면모를 보였다.
이날 레알은 곤살로 이과인을 최전방에 기용했다. 히카르두 카카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루카 모드리치 등과 함께 선발 출격했다. 수비에선 라파엘 바란이 세르히오 라모스와 발을 맞춘 가운데 페페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포진했다. 대신 사비 알론소에게 휴식을 줬다.
경기초반 레알은 흔들렸다. 전반 6분만에 마요르카가 에밀리오 은수에의 기가 막힌 헤딩골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일격을 맞은 레알은 전반 14분 이과인이 동점골을 터트렸지만 21분에 다시 알파로에게 골을 헌납해 2-1로 끌려갔다.
하지만 후반이 시작되자 상황은 급격히 변했다. 레알은 카림 벤제마와 메수트 외질을 투입해 총공세에 나섰다. 서서히 주도권을 가져오더니 골폭풍을 몰아치기 시작했다.
선두주자는 역시 호날두였다. 후반 6분 호날두가 추격의 신호탄을 쏘아올리자 후반 9분에 모드리치가 먼 거리에서 중거리포를 성공시키며 단숨에 전세를 역전시켰다.
승기를 잡은 레알은 후반 12분 이과인의 추가골로 쐐기를 박더니 경기 종료직전 환상적인 삼각패스 플레이로 벤제마까지 득점행진에 가세하며 경기를 5-2 완승으로 장식했다.
[사진=2골을 터트린 곤살로 이과인 (C) 레알 마드리드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