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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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이 다른 김연아와 아사다, 더 이상 라이벌 아니다

기사입력 2013.03.15 05:19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주니어 시절부터 지속적으로 경쟁을 펼친 두 선수의 명암이 엇갈렸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는 대체적으로 선수들에게 박한 점수가 내려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연아(23)도 예외는 아니었다. 김연아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에서 열린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해 기술점수(TES) 36.79점 예술점수(PCS) 33.18점을 받았다.

두 점수를 합산한 총점 69.97점을 받은 김연아는 66.86점을 받은 캐롤리나 코스트너(26, 이탈리아)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곡인 '뱀파이어의 키스'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김연아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성공시키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다른 선수의 점프와는 차원이 다른 비거리와 높이 있는 점프를 구사한 김연아는 이 기술로 11.50점(기초점수 10.1+가산점 1.4)을 챙겼다.

그러나 두 번째 점프인 트리플 플립이 롱에지(잘못된 스케이트 날로 도약하는 점프) 판정을 받았다. 도약하기 전 스케이트의 날이 미세하게 안쪽으로 향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2009년 그랑프리 시리즈 Cup of China 이후 '롱에지 악몽'이 다시 찾아오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김연아는 이나바우어에 이은 더블 악셀을 성공시키면서 0.86점의 가산점을 받았다. 훈련 기간 동안 정성을 쏟은 스핀은 체인지 콤비네이션 스핀이 레벨4를 받았고 유나카멜 스핀과 레이백 스핀은 레벨3를 기록했다.

가장 아쉬운 부분은 컴포넌트 점수였다. 김연아는 PCS를 구성하는 각 요소에서 고르게 8점대의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9점대의 점수가 많았던 예전 경기와 비교했을 때 아쉬운 부분이었다.

이번 경기에서 가장 많은 PCS를 받은 선수는 코스트너였다. 코스트너는 트리플 토루프+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넘어지는 실수를 받았지만 33.85점의 높은 PCS 점수를 받으면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그랑프리 파이널과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아사다 마오(23, 일본)는 62.10점에 그치며 6위에 머물렀다. 트리플 악셀은 랜딩에 성공했지만 고질적인 회전 수 부족과 두발 착지가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사다는 이 기술을 인정받았고 0.14점의 가산점까지 챙겼다.



그러나 두 번째 점프인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에서 첫 번째 점프가 언더 로테 판정을 받았다.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루프는 싱글로 처리했다.

아사다는 올 시즌 4개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부활에 성공했다. 그러나 김연아가 출전하는 경기에서 아사다의 기세는 대폭 꺾였다. 두 선수의 연기를 레벨이 달랐고 위기 대처 능력도 김연아가 한 수 위였다.

2위인 코스트너에 3.11점으로 앞서있는 김연아는 월드챔피언 탈환에 한걸음 다가섰다. 아사다와의 점수 차는 무려 7.87점 차다. 17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 김연아가 큰 실수를 범하지 않으면 4년 만에 월드챔피언 왕관을 가져올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사진 = 김연아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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