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유럽무대를 호령하던 프리미어리그가 전멸했다. 올해 챔피언스리그 8강 무대엔 EPL팀은 한 팀도 볼 수 없다. 대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가 새로운 강자로 우뚝 섰다.
14일(한국시간) '2012/2013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진출팀이 모두 가려졌다. 잉글랜드 클럽들이 나란히 고배를 마신 가운데 스페인에서 3개팀이 배출됐다.
17년만의 일이다. 잉글랜드 클럽들은 더이상 챔피언스리그에서 강자로서의 면모를 보이지 못했다. 17년전 암흑의 시대로 되돌아갔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아스날이 모두 탈락해 고개를 떨궜다.
한동안 EPL은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주름잡았다. 2000년데 들어서며 EPL 클럽들이 순항하며 강세현상을 이뤘다. 지난 13시즌동안 EPL팀들은 여덟차례 결승에 진출했고 3차례나 EPL에서 우승팀이 배출됐다. 2004/2005시즌에 리버풀이 빅 이어를 차지한 데 이어 2007/2008시즌엔 맨유가, 바로 지난 2011/2012시즌엔 첼시가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올해 판도는 완전히 바뀌었다. EPL팀들은 한 팀도 8강에 오르지 못한 가운데 스페인에서 3개팀, 독일에서 2개팀이 순항하며 새로운 강자로 자리했다. 프리메라리가팀들 가운데선 발렌시아가 파리 셍제르망(프랑스)에 패해 탈락한 한편, 양대산맥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를 비롯해 CF말라가가 8강에 합류해 강세가 두드러졌다.
16강에 올랐던 분데스리가 세 팀 가운데 두 팀이 8강에 올라 최근 탄력 받은 독일 축구의 면모를 과시했다. 살케04가 갈라타사라이에게 패해 탈락했지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샤흐타르 도네츠크를 누르고 8강 진출을 먼저 확정지었다. 바이에른 뮌헨이 그 뒤를 이어 아스날을 제치고 8강에 합류했다.
이외에도 셀틱(스코틀랜드)을 누른 유벤투스(이탈리아)를 비롯해 갈라타사라이(터키)도 8강에 올라 준결승 진출을 놓고 진검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 2012/2013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팀
파리 셍제르망(프랑스)
유벤투스(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FC바르셀로나(스페인)
말라가CF(스페인)
갈라타사라이(터키)
바이에른 뮌헨(독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사진= 레알 마드리드(위), 아스날(아래) (C) 레알 마드리드, 스카이스포츠]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