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끝내 기적은 없었다. 8강 진출을 위해 일말의 기적이 필요했던 아스날이 16강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아스날은 14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아레나에서 열린 '2012/2013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2-0으로 눌렀다.
승리했지만 아스날은 웃을 수 없었다. 지난 1차전에서 1-3으로 패했던 아스날은 합계전적 3-3으로 뮌헨과 동률을 이뤘지만 원정다득점에서 뒤져 탈락했다. 한편 8강행 티켓을 잡은 뮌헨은 트레블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이번 시즌 리그와 컵대회에 이어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노리고 있는 뮌헨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양 팀은 차, 포를 뗐다. 뮌헨은 프랭크 리베리와 홀거 바트슈투버가 부상으로 나서지 못한 가운데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와 제롬 보아탱도 징계문제로 결장했다. 아스날 역시 부상과 휴식을 이유로 잭 윌셔, 루카스 포돌스키, 보이체흐 스치에스니 골키퍼 등이 선발명단에서 제외됐다.
대신 뮌헨은 아르옌 로벤과 토마스 뮐러를 앞세운 공격으로 경기 초반 실마리를 풀어갔다. 그 사이 아스날은 토마시 로시츠키가 오랜만에 선발 출격했고 아론 램지, 미켈 아르테타 등으로 구성된 중원으로 뮌헨 공략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경기는 홈팀 뮌헨의 일방적인 공세로 진행됐다. 하지만 전반전에 아스날이 희망섞인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전반 3분만에 기선을 제압했다. 월콧이 오른쪽에서 내준 패스를 골문 앞에 서 있던 지루드가 골문으로 차 넣어 1-0을 만들었다.
일격을 맞은 뮌헨은 공격 일변도로 나왔다. 분위기를 완전히 장악한 채 끊임없이 찬스를 노렸다. 후반에도 뮌헨의 공세는 이어졌다. 아스날은 간간이 역습을 시도하며 추가골 기회를 엿봤다. 후반 26분엔 제르비뉴와 옥슬레이드 체임벌린을 잇달아 투입했다. 발 빠른 선수들의 가세로 역습의 날을 더했다.
아스날은 후반 41분 한 골을 더 추가하며 대반전의 조짐을 보였다. 세트피스 찬스를 이용해 두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로랑 코시엘니가 헤딩골로 연결해 2-0이 됐다.
한 골만 더 추가하면 아스날이 올라갈 수 있는 상황. 하지만 더이상의 득점찬스는 없었다. 결국 막바지에 세번째 득점에 실패한 아스날은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사진=아스날 (C) 스카이스포츠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