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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아스날, '9%의 기적' 뮌헨에서 쓸까

기사입력 2013.03.13 14:23 / 기사수정 2013.03.13 14:24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아스날이 9% 확률의 기적에 도전한다. 상대는 바이에른 뮌헨이다. 이번 시즌 한해 농사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는 경기에서 과연 아스날이 반전의 기록을 남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스날은 오는 14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아레나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2012/2013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벌인다. 아스널이 한없이 불리한 승부다. 지난 1차전 홈경기에서 뮌헨에게 3골을 헌납하며 1-3으로 패했다. 최소 세골차 승리 혹은 두골차로 이기더라도 3골이상을 득점해야 하는 부담을 안았다.

2골의 차이를 넘어야 승산이 있는 상황. 역대 챔피언스리그에서 2골 격차를 뒤집은 사례도 단 다섯번뿐이다. 유례가 많지 않다는 사실은 아스날의 마음을 더욱 무겁게 한다.

챔피언스리그 58년이래 2골차를 뒤집은 반전드라마는 단 다섯번만 쓰여졌다. 가장 최근이 13일 벌어진 바르셀로나와 AC밀란 간의 16강 2차전이다. 이날 바르샤는 메시의 두 골에 힘입어 4-0 완승을 거뒀다. 1차전 0-2패배의 아픔을 말끔히 씻어내며 대역전극에 성공했다.

이전에도 비슷한 사례들이 줄을 이었다. 지난 1999/2000시즌 바르샤가 역전극 역사의 서막을 올렸다. 당시 바르샤는 로만 이브라히모비치 구단주가 부임하기 전인 첼시에게 8강 1차전에서 1-3으로 패했지만 2차전에서 5-1 대승하며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2003/2004시즌엔 데포르티보와 AS모나코가 나란히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8강 1차전에서 AC밀란에게 1-4로 패했던 데포르티보는 2차전 홈경기에서 밀란을 4-0으로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켜 4강에 올랐다. 모나코도 역전승으로 뒤를 이었다. 8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 원정길에서 2-4의 고배를 마셨던 모나코는 2차전 홈경기에서 3-1로 전적을 뒤집으며 원정다득점에서 앞서 4강행 티켓을 잡았다.

2012년엔 첼시가 역전의 명수로 주목받았다. 2011/2012 시즌 챔스 16강전에서 나폴리에게 1차전 1-3 패배를 당했던 첼시는 감독 교체의 나비효과 속에 홈에서 연장전 끝에 4-1 승리를 거뒀다. 당시 로베르토 디 마테오 감독이 새로이 지휘봉을 잡았던 첼시는 16강 역전승의 기세를 몰아 챔스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아스날로선 이들의 전례를 밟아야 한다. 뮌헨을 상대로 대역전극을 노려 8강에 오르겠단 각오다. 이 가운데 희망섞인 소식들이 전해졌다. 이번 경기에서 뮌헨은 대다수의 주력 선수들이 빠질 전망이다. 프랭크 리베리가 부상으로 결장할 예정인 가운데 홀거 바트슈투버와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제롬 보아탱 등이 부상과 징계문제로 나서지 못하게 됐다.

하지만 뮌헨은 걱정 없다는 눈치다. 지난 1차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반 바이텐과 구스타보 등이 대신 출전해 공백을 메운다. 마리오 만주키치와 토마스 뮐러, 아르옌 로벤 등 기존의 공격진들도 여전히 건재하다.

아스날도 변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1차전에서 위력없었던 월콧 원톱카드를 버리고 올리비에 지루드가 최전방을 책임질 전망이다. 부상으로 빠지는 잭 윌셔와 바카리 사냐의 빈 자리는 토마시 로시츠키와 토마스 베르마일렌이 출격한다. 1차전에서 골을 기록한 루카스 포돌스키도 발목부상으로 원정명단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산티 카소를라가 측면을 책임진다.

[사진=아르센 벵거 아스날 감독 (C) 아스날 공식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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