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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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타임슬립? NO'…'나인'이 기대되는 세 가지 이유

기사입력 2013.03.06 01:34 / 기사수정 2013.03.06 13:57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타임슬립을 소재로 삼은 tvN 새 월화드라마 '나인'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옥탑방 왕세자’, ‘신의’, ‘ 닥터진’, ‘인현왕후의 남자’ 이 드라마들에서 공통으로 볼 수 있는 건 '타임슬립'이라는 코드다. 현대의 주인공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과거 인물들과 만나거나, 과거의 인물이 현대로 빨려 들어와 신문명을 마주하는 드라마들이 지난해 드라마의 경향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기세를 이어 '인현왕후의 남자'의 제작진이 두번째 타임슬립 드라마 '나인'을 선보인다.

'나인', '인현왕후의 남자' 보다 먼저다.

5일 강남구 논현동 임패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참석한 송재정 작가는“'나인'은 3년 전에 처음 기획했던 작품이고, 후속품처럼 나온 작품이 ‘인현왕후의 남자’였다"며 "이 작품이 늦어진 이유는 현재 좋은 아이디어가 많이 쏟아져 나왔고, 우리가 독창성을 가지기 위한 고민들을 하다가 조금 늦춰보자고 해서 나온 게 ‘인현왕후의 남자’였다"고 밝혔다.

이어 송작가는"‘인현왕후’캐스팅 기간 동안 이 드라마를 썼다"며 "'인현왕후의 남자'를 통해 '나인'에 대한 확신을 가졌다"고 전했다.

김병주 PD는“사전 제작 기간을 길게 가지면서 완성도 있는 작품을 만들려고 노력했다"며 "이미 8회분이 촬영 됐고, 대본 역시 14회까지 나왔다"고 전해 시간에 쫓겨 당일 촬영 분이 방송되는 '생방 드라마'가 아닌 '웰 메이드' 드라마를 기대해 달라는 포부를 전했다.

또 송재정 작가는 왜 '타임슬립' 소재를 자주 사용하냐는 한 취재진의 질문에 "극적인 사랑을 표현하기 어려운 세대가 됐다. 사랑을 가지고 어떻게 극적으로 그려낼 수 있을까 고민하다 보니 시공간이 흩어져 못 만나게 되는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것 같다"며 "악당이 나오지 않아도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것 같다. 훼방꾼이 없이도 애절한 이야기를 그리려다 보니 타임슬립을 이야기 하는 것 같다"며 '인현왕후의 남자'에 이어 두 번째 타임슬립 드라마를 선보이게 된 이유를 밝혔다.

'나인(9). 아홉번의 기회 혹은 유혹'

'인현왕후의 남자'등 다른 타임슬립을 소재로 한 드라마와 '나인'이 가지는 가장 큰 차별점은 과거로 돌아가는데 제한을 뒀다는 점이다.

남자 주인공인 박선우(이진욱 분)는 아버지의 죽음 후 돌연 네팔로 떠났던 형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에 네팔로 향한다. 그곳에서 그는 형의 유품들 가운데 20년 전으로 시간여행을 할 수 있게 하는 향을 얻게 된다. 발견된 향은 9개이며 각각 30분의 여행을 허락한다. 선우가 과거를 여행할 수 있는 시간은 상당이 제한적이라고 할 수 있다.

박선우는 향을 사용하는 순간 어떤 일이 벌어지고 또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다. 때문에 아홉 번의 기회와 30분이라는 제한된 시간은 극의 긴장감을 불어넣을 수 있는 충분한 장치로 보인다. 

네팔 로케촬영 '볼거리 가득' 응답하라 1992 '향수 자극'

'나인'은 tvN 드라마 최초로 해외 로케이션을 통해 촬영된 드라마다. 해외 촬영분은 박선우가 신비의 향을 얻게 되는 중요한 장소이기에 제작진은 주인공에게 일어나는 판타지가 주는 신비스러움을 잘 표현 할 수 있는 장소로 네팔이 적격이라고 판단했고 약 보름에 걸쳐 현지 촬영을 진행했다. 시청자들은 네팔의 장엄한 자연경관과 이국적인 화면 등 화려한 볼거리를 느낄 수 있다.

또 '나인'은 다른 타임슬립 드라마들과 달리 근거리 과거로 여행한다는 점 역시 흥미롭다. 지금부터 20년 전인 1992년으로 돌아가는 것. 송 작가는 "사실 우리가 1992년에 대학에 입학했다"며 "'응답하라 1997'이 방영하기 전 기획했는데, 30년 전으로 돌아가면 20대의 공감이 떨어질 것 같았고, 3040 세대가 가장 공감할 수 있는 시절을 찾았다"라고 밝히며 3040 세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드라마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나인'은 '인현왕후의 남자'와 달리 종합선물세트같은 드라마다". 김병수 PD가 자신감을 내비쳤다. 기존 타임슬립 드라마들과 차별점을 가지고 90년대의 향수와 멜로, 미스테리 등을 폭 넓게 담고자한 '나인'은 오는 11일 밤 11시에 첫 방송된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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