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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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다 이순신', 평범한 모녀의 특별한 모정 그린다

기사입력 2013.03.04 20:07 / 기사수정 2013.03.05 10:53

이준학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준학 기자] 이번엔 모정이다. 자체 최고 시청률 47.6%로 화려하게 종영한 KBS 주말드라마 '내 딸 서영이'의 뒤를 '최고다 이순신'이 이어받는다.

'최고다 이순신'은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뜻하지 않은 운명의 소용돌이에 휩쓸리게 된 엄마와 막내딸의 행복 찾기와 그녀의 사랑 이야기를 중심으로 가족의 화해를 그려내는 가족 드라마이다. '남자이야기', '각시탈'을 연출한 윤성식 PD와 '인순이는 예쁘다', '결혼해주세요'를 집필한 정유경 작가가 호흡을 맞춘다.

영화 '건축학개론'과 드라마' 더킹투하츠'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조정석과 '드림하이'에 출연한 가수 아이유가 남녀 주인공으로 나선다. 두 사람 모두 생애 첫 드라마 주연이다.



조정석은 잘 나가는 기획사 대표인 신준호 역을 맡았다. 거만한 그는 자격지심 때문에 허당기를 보이기도 한다. 아이유는 평범한 삶을 살아온 이 시대의 '루저' 이순신 역을 맡았다. 이순신은 엄친딸 두 언니들과 비교되며 가족들 사이에서 구박을 받으며 살아왔지만, 자신을 연기자로 만들어주겠다는 신준호를 만나면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된다.

조정석은 4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최고다 이순신' 제작발표회에서 주인공을 맡은 소감에 대해 "너무나 영광스럽고 기분이 좋다. 부담 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것보다는 기쁜 마음이 더 컸던 것 같다"며 "KBS 주말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는 것이 제 자신에게 '납득이 되지 않는 상황이었다"고 재치 있게 답했다.

두 번째 드라마 출연 만에 주연을 꿰찬 아이유 역시 "저는 연기 경력이 '드림하이'에서 필숙이 역을 맡은 것뿐이라서 당연히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KBS 주말드라마가 너무나 큰 작품이라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을 했는데, 많은 분들이 저를 믿어주고 있다. 그 분들을 믿고 가수 활동처럼 열심히 하겠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것은 13살 차이가 나는 두 사람의 멜로 연기이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유준상-김남주 커플, '내 딸 서영이'의 이상윤-이보영 커플보다 한층 어려진 커플이다. 이에 대해 조정석은 "얼마 전 설 명절에 가족들에게 아이유와 멜로 연기를 한다고 말했더니 '도둑놈'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나이차이가 많이 나지만, 아이유만 괜찮으시다면 그 연인관계를 잘 만들어 갈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내 딸 서영이'가 아버지 천호진과 딸 이보영의 화해를 그렸다면, '최고다 이순신'은 엄마 고두심과 딸 아이유의 이야기가 축을 이룬다. 극중 아이유는 고두심(김정애 역)의 셋째 딸이지만 두 언니와 다르게 가슴으로 낳은 '업둥이'이다. 그런 고두심은 가족들 사이에서 존재감 없는 구박덩어리 취급을 받는 아이유에게 사랑을 듬뿍 준다.

이에 대해 윤성식 PD는 "'최고다 이순신'은 어머니가 막내딸과 함께 성장을 해나가는 이야기이다. 업둥이와 출생의 비밀이라는 설정이 있다. 하지만 그것을 감추고 가는 것이 아니라 처음에 열어놓고 시작한다"고 막장 콘셉트보다는 따뜻한 분위기로 이끌어갈 것을 강조했다.

손태영과 유인나는 각각 아이유의 첫째와 둘째 언니인 이혜신 역과 이유신 역을 맡아 오랜만에 공중파 드라마에 출연한다. 손태영은 "연기가 오랜만이라서 걱정이 된다. 좋은 감독님이 계시고 무엇보다 연기를 함께 해보고 싶은 고두심, 이미숙 선생님도 계신다"며 "이 드라마를 통해서 선생님들께 배운다는 각오로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 SBS '일요일이 좋다-영웅호걸'에 함께 출연한 것을 계기로 아이유와 가깝게 지내고 있는 유인나는 "아이유에게 드라마 얘기를 들어보니 너무나 재미있을 것 같고 연기에 대한 열정이 있어 적극 추천을 하게 됐다. 이후 회사를 통해 저에게도 시놉시스가 와서 봤는데 너무 마음에 들었다. 또 앞으로 연기를 하면서 같이 할 수 있는 기회는 없을 것 같아서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서 해보자고 마음을 먹었다"고 함께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이미숙은 아이유의 롤모델이자 최고의 여배우인 송미령 역을 맡았다. 극중 조정석의 기획사 소속 배우이기도 한 이미숙은 "처음 시놉시스를 봤을 때 캐릭터의 구성이 흡사 저를 말하는 것 같았다"며 "배우 생활을 하면서 배우 역할은 처음인데, 시청자들이 극중 캐릭터와 저를 혼동하실까 걱정을 했다. 하지만 그렇게 오해를 하는 것이 제가 연기를 잘하는 것으로 알겠다"고 전했다.

상처투성이인 사회에서 따스한 위로를 전하고 우리의 현재 삶과 내면을 들여다보겠다는 '최고다 이순신'이 전작들의 영광을 이어갈 수 있을까? '최고다 이순신'은 오는 9일 밤 7시 55분에 첫 방송된다.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 

[사진 = 아이유, 조정석, 고두심, 유인나, 손태영, 이미숙, 이지훈, 배그린, 고주원, 윤성식, 정우, 김윤서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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