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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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삼 18점' 전자랜드, 갈길 바쁜 삼성 제압 'PO행 확정'

기사입력 2013.02.27 20:56 / 기사수정 2013.02.27 20:58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강산 기자]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가 갈길 바쁜 서울 삼성 썬더스를 잡았다.

전자랜드는 2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6라운드 삼성과의 경기에서 83-75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전자랜드는 시즌 전적 28승 18패로 3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또한 이날 승리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4위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승차는 3경기로 벌렸다. 반면 2연패와 더불어 시즌 28패(18승)째를 당한 삼성은 6위 부산 KT와의 승차가 1경기로 벌어졌다.

돌아온 정영삼이 맹활약을 펼쳤다. 정영삼은 이날 3점슛 2개 포함 18득점을 올리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특히 전반에만 15점을 몰아넣으며 팀이 분위기를 가져오는데 일조했다. 외국인 듀오 리카르도 포웰은 21득점, 디앤젤로 카스토는 13점을 올리며 공격에 힘을 보탰다. 

삼성은 타운스가 14점 11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이시준(14점), 이동준, 이정석(이상 13점)이 공격에서 힘을 보탰다. 하지만 추격 기회에서 쉬운 슛을 연이어 놓치는 등 집중력 부족을 드러낸 탓에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리바운드에서 34-28로 우위를 점했지만 이를 활용하지 못했다.

양 팀 감독은 경기 전부터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머리를 짧게 자르고 라커룸에 모습을 드러냈다. 남은 경기를 잘 마무리하고 플레이오프에 돌입하겠다는 의지 표현이었다. 삼성 김동광 감독은 "6라운드 첫 경기다. 첫 단추를 잘 꿰야 하는 만큼 매우 중요한 경기다"는 말로 중요성을 언급했다.

1쿼터부터 전자랜드의 일방적인 흐름으로 전개됐다. 전자랜드는 1쿼터 정영삼의 연속 7득점과 포웰, 한정원의 연속 득점을 묶어 11-0까지 달아났다. 삼성은 경기 시작 4분 30여초가 지나서야 첫 득점을 올릴 정도로 공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삼성은 무서운 기세로 추격에 나섰다. 4-17에서 이동준의 자유투를 시작으로 연속 9득점, 13-17까지 추격했다. 이후 한 차례씩 득점을 주고받은 양 팀은 20-15, 전자랜드의 5점 차 리드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도 비슷한 흐름으로 전개됐다. 전자랜드가 정병국의 미들슛과 카스토의 연속 골밑 득점으로 26-15로 달아났다. 그러자 삼성은 이시준의 3점슛과 미들슛을 묶어 연속 9득점, 24-26으로 격차를 줄였다. 이후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삼성은 계속된 동점 기회에서 공격자 반칙을 저지르며 스스로 흐름을 끊었다. 전자랜드가 전반 막판 포웰의 미들슛과 김지완의 3점슛을 묶어 40-32로 달아났다. 전자랜드는 종료 직전 포웰의 골밑 득점을 더해 42-32, 10점 차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삼성의 막판 뒷심이 아쉬웠다.

전자랜드의 60-53, 7점 차 리드로 3쿼터가 끝났다. 4쿼터 중반까지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승부를 가른 것은 전자랜드의 3점포 2개였다. 전자랜드는 4쿼터 시작과 함께 터진 포웰의 3점슛과, 화려한 패스플레이에 이은 김지완의 3점포로 분위기를 잡았다. 삼성도 타운스와 이동준의 득점을 앞세워 10점 이내의 격차를 유지했다.

삼성이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67-77로 뒤진 종료 2분 20초를 남기고 타운스가 골밑슛을 성공시킨 뒤 곧바로 상대 패스를 가로채 원핸드 덩크를 꽂았다. 단숨에 4점을 추격하며 71-77을 만들었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카스토의 득점으로 상대 흐름을 차단했다. 1분 10여초를 남기고는 차바위가 결정적인 공격리바운드를 따냈다. 곧이어 김상규가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를 모두 성공,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3점슛을 시도하는 정영삼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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