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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대회별 포지션 분석⑤ 외야수]국가대표 OB-YB, 신구조화 이룬다

기사입력 2013.02.28 00:55 / 기사수정 2013.02.28 11:09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2,3학년과 1학년의 대결이다. 당연히 선배가 우세할 것처럼 보이지만 1학년도 녹록지 않다.

다음달 2일 개막하는 제3회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에 선발된 외야수는 모두 5명이다. 3학년 이진영은 제1, 2회에 이어 3회까지 전부 출전한다. '2학년' 이용규·김현수 2009년 제2회 대회에 나선 경험이 있다. WBC 무대에 처음 등장하는 '1학년'은 손아섭과 전준우다.

오랜 국제대회 경험을 자랑하는 선배들 앞에서 신입생이 내미는 카드는 '어깨'다. 지난 시즌 손아섭은 13개, 전준우는 12개의 보살(송구로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는 것)을 기록했다. 각각 우익수와 중견수 위치에서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지난 두 차례 WBC 대회는 '국민감독' 김인식 감독이 사령탑을 맡았다. 외야수 기용법은 차이가 있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믿음의 야구'를 보여줬다. 좌익수 이병규, 중견수 이종범, 우익수 이진영을 붙박이 주전으로 기용했다. 제2회 대회에는 좌익수 김현수는 고정, 중견수와 우익수는 경우에 따라 다른 선수를 집어넣는 유동적인 라인업을 가동했다.

고정 라인업을 선보인 제1회 대회, 주전 외야수들의 성적은 썩 좋지 못했다. 이진영(0.150)과 이병규(0.192)가 나란히 1할 대 타율을 기록한 가운데 이종범만이 4할 타율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이 대회에서 이종범이 기록한 OPS(출루율+장타율)는 1.104, 한국대표팀에서 5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였다.

타격은 부진했지만 고정 라인업의 효과가 전혀 없다고 볼 수는 없었다. 이진영은 예선 1차전 일본전에서 '더 캐치'급 호수비로 '국민 우익수'라는 별명을 얻었다. 

2009년 2회 대회는 김인식 감독의 '감(感)'이 돋보였다. 중견수 위치에는 이종욱·이용규가, 우익수 위치에는 이진영·이용규가 번갈아 배치됐다. 추신수는 당시 소속팀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요구에 따라 준결승 이후 수비에 나설 수 있었다. 좌익수 김현수만이 꾸준히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제2회 대회 당시 김현수는 9경기에 출전해 28타수 11안타로 4할에 육박하는 타율(0.393)을 기록했다. 이종욱과 이용규는 빠른 발로 각각 2번씩 도루에 성공하며 공격적인 주루플레이를 선보였다. 추신수도 외야수비에 나선 4강전과 결승전에서 연속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이 필요로 할 때 제 몫을 했다.

이번 대회 역시 김현수가 좌익수 위치에 말뚝을 박을 가능성이 크다. 대표팀 류중일 감독은 한국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4차례 연습경기에서 김현수를 6번 타자 겸 좌익수로 고정했다. 류 감독은 "정근우와 이용규가 테이블 세터를 꾸려야 한다"고 말했다. 자연스럽게 이용규가 중견수 자리를 꿰찰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남은 자리는 우익수다. 손아섭과 이진영이 경쟁한다. 연습경기 라인업으로 유추한다면 '대표팀 신입생' 손아섭이 유력하다. 손아섭은 김현수와 함께 연습경기 전 경기에 나섰다. 이진영과 전준우는 각각 우투수와 좌투수 상대 대타 역할이 기대된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 = 이용규, 전준우, 손아섭, 이진영, 김현수 ⓒ 엑스포츠뉴스 DB]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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