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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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WBC 감독 '쓰나미' 발언에 日 언론 분노

기사입력 2013.02.27 15:15 / 기사수정 2013.02.27 15:19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제3회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출전하는 쿠바 대표팀의 빅토르 메사 감독이 '쓰나미' 발언으로 일본 언론을 분노케 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메사 감독이 '쓰나미'와 관련된 실언을 했다"며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메사 감독은 26일 고베에서 공식 연습 후 인터뷰를 갖고 "우리 국민은 지는 것을 모른다. 반드시 결선이 열리는 미국까지 갈 것이다"라면서 "준결승에 진출하지 못하는 것은 우리 지도자에게 큰 재앙이다. 일본에 쓰나미가 밀려든 것과 같은 것이다"라고 말했다.

문제가 되는 단어는 '쓰나미'였다. 일본은 지난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과 최고 40m에 달하는 쓰나미가 몰려오면서 엄청난 인명피해를 입었다. 대량 방사능 유출 사고까지 대재앙을 겪은 일본인들의 아픈 기억이 녹아 있는 '쓰나미'라는 단어를 언급한 것은 경솔했다는 지적이다.

스포츠닛폰은 "일본 사회인 야구팀에서 뛰면서 일본에 대해 잘 알고 있을 메사 감독이 '쓰나미'라는 단어를 언급한 것은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WBC에서 일본, 브라질, 중국과 함께 A조에 편성된 쿠바는 오는 3월 6일 일본과 본선 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일본과 쿠바는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브라질과 중국이 있어 1라운드 진출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 입장에서는 '아마야구 최강'으로 불리는 쿠바와 1라운드에서 마주친다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메사 감독의 '쓰나미' 발언이 일본과 쿠바의 맞대결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지 WBC 1라운드 두 팀의 경기결과에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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