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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시상식] '라이프 오브 파이'는 웃었고 '링컨'은 울었다

기사입력 2013.02.25 14:59 / 기사수정 2013.02.25 15:00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쟁쟁한 경쟁작들이 대거 몰린 제8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벤 에플렉 감독의 '아르고'가 최고상인 작품상을 비롯해 각색상과 편집상을 수상하며 3관왕에 등극했다.

또한 이안 감독의 3D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는 감독상, 촬영상, 시각효과상, 음악상 등 4개 부문을 석권했다.

가장 큰 관심을 모은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은 다니엘 데이 루이스(링컨)와 제니퍼 로렌스(실버라이닝 플레이북)에게 돌아갔다.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은 여우조연상(앤 해서웨이), 분장상, 음향믹싱상을 거머쥐었다.

'라이프 오브 파이'가 최다인 4개의 상을 휩쓸었고 '아르고'와 '레미제라블'은 3개의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반면 최다인 1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링컨'은 남우주연상과 미술상을 수상하는데 그쳤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의 특징은 후보에 오른 작품들이 고르게 상을 받았다는 점이다. 특정 작품이 다수의 상을 석권하는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라이프 오브 파이'의 도약과 '링컨'의 추락이다.

'라이프 오브 파이'는 링컨 다음으로 많은 11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시상식이 진행되기 전 '라이프 오브 파이'는 '링컨'과 '아르고'의 기세에 밀릴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감독상 부문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을 제치고 이안 감독이 수상자로 결정됐다.

큰 이변이 없었던 이번 시상식에서 이안 감독의 수상은 유일한 '반전'이었다. 지난 2006년 '브로크백 마운틴'으로 생애 첫 아카데미 감독상 트로피를 거머쥔 이안 감독은 7년 만에 두 번째 감독상 수상에 성공했다.

반면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개인 통산 세 번째 아카데미 감독상에 도전했다. 남우주연상 후보인 다니엘 데이 루이스와 함께 수상자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안 감독에게 감독상 자리를 내주며 세 번째 오스카 트로피 획득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이안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하면서 '라이프 오브 파이'와 '링컨'의 명암이 엇갈렸다. 1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링컨'은 2개의 트로피를 가져가는데 그쳤다. 반면 '라이프 오브 파이'는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며 최다인 4개의 트로피를 획득했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C) 영화 포스터]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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