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골라인 판독기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FIFA는 20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컨페더레이션스컵과 내년 브라질월드컵에서 골라인 판독기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는 6월 16일 브라질에서 열리는 컨페더레이션스컵은 월드컵 1년 전에 치르는 '프레 월드컵'의 성격으로 각 대륙 챔피언이 출전해 정상을 놓고 다툰다. FIFA는 월드컵 못지않게 전 세계의 눈이 집중되는 대회를 통해 골라인 판독기의 성과를 시험하겠다는 심산이다.
그동안 FIFA는 골라인 판독기의 도입에 거부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지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16강 잉글랜드와 독일의 경기에서 나온 프랭크 램파드의 슈팅이 골라인을 넘었지만 당시 경기 주심이 골로 인정하지 않으면서 골라인 판독기의 도입에 힘이 실렸다.
거듭하는 도입 주장에 FIFA는 지난해 12월 일본에서 열린 클럽월드컵에서 시범적으로 도입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은 것으로 알려져 도입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FIFA의 승인을 받은 골라인 판독기는 소니가 만든 '호크아이'와 독일·덴마크가 합작한 '골레프'가 있다. 두 기계는 클럽월드컵에서 합격점을 받은 제품이다. 이 밖에 스위스의 1개사와 독일의 2개사가 승인을 기다리고 있어 FIFA는 4개사 제품 중 한 개를 최종으로 고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 = 남아공월드컵 16강 오심 장면 ⓒ Gettyimage/멀티비츠]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