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AC밀란의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니 감독의 속은 탄다. FC바르셀로나를 홈에서 맞이하는데 열쇠들이 빠진 느낌이다.
밀란은 오는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산 시로로 바르셀로나를 불러들여 '2012/2013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치른다.
밀란으로서는 난적을 만났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총 4차례 격돌했던 바르셀로나 다시 만났다. 하지만 지난 시즌과 무게감은 다르다. 새로운 얼굴들이 급부상했지만 다소의 우려를 안고 이번 경기에 나선다.
우선 리오넬 메시를 잡았던 알레산드로 네스타가 없다. 밀란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선수단이 전면 개편되며 네스타를 비롯한 노장 스타들과 작별을 고했다. 막상 바르셀로나를 다시 만나니 네스타의 부재가 아쉽다. 네스타는 지난 시즌 메시를 완벽하게 봉쇄해 찬사를 받은 바 있다. 특히 8강 1차전에서 네스타가 보여줬던 한 발 빠른 판단에 이은 태클과 영리한 차단은 메시도 꼼짝 못하게 했다.
밀란은 네스타 부재의 아쉬움을 이번 경기에선 새로운 얼굴들이 벼르고 있다. 알레그리니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케빈 콘스탄트와 크리스티안 사파타, 필립 맥세, 이그나치오 아바테가 포백을 구성할 것"이라 밝혔다. 메시 봉쇄 여부에 관심이 가는 부분이다.
공격에선 마리오 발로텔리가 나서지 못한다. 겨울 이적생들에 대한 챔피언스리그의 특별조항 때문이다. 조별리그 동안 맨체스터 시티 소속으로 활약한 발로텔리는 밀란으로 이적함에 따라 밀란 유니폼을 입고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지 못한다.
발로텔리의 부재는 실로 뼈아프다. 이적하자마자 3경기 연속 득점 행진과 함께 리그 상승세를 이끈 발로텔리였기에 대안을 찾아야 될 숙제를 안게 됐다. 효과만점의 무기를 당장 쓸 수 없는 셈이다.
그러나 밀란은 또 다른 기대주 스테판 엘 샤라위를 앞세운 속공으로 승부수를 띄울 생각이다. 발로텔리가 빠진 자리엔 허벅지 부상에서 복귀한 지암파울로 파찌니가 나선다.
한편 바르셀로나는 이번 밀란 원정에 다비드 비야를 대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야는 최근 생긴 신장 결석 문제로 밀란전에 결장한다. 아드리아누 역시 햄스트링 부상에서 돌아오지 않은 가운데 사비 에르난데스 만이 훈련에 복귀해 경기 출전을 예고했다.
[사진=마리오 발로텔리 (C) 밀란 공식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