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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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위크엔드] 감기에 시달린 기성용, 밋밋했던 분데스리거

기사입력 2013.02.18 15:12 / 기사수정 2013.02.18 15:12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주말은 이른바 축구 대목이다. 특히 '축구의 중심' 유럽에서 비지땀을 쏟고 있는 해외파들의 일거수 일투족은 축구팬과 또 다른 목적으로 밤 새며 TV를 지켜보는 이들의 남다른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주말에도 유럽파들의 희비가 교차했다. 선수별로 그 의미를 짚어봤다.

'감기로 결장' ㅣ 기성용(리버풀 5-0 스완지)

스완지시티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 2012-13시즌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에서 0-5로 대패했다. 이날 기성용은 감기로 출전명단에서 제외됐다.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은 기성용 외에도 미추, 앙헬 랑헬, 웨인 라우틀리지, 네이선 다이어 등 주전 대부분을 제외하며 다음주 열리는 캐피털원컵 결승전을 대비했지만 1.5군의 스완지가 상대하기에 리버풀은 너무 강했다. 결장한 기성용으로선 결승전을 앞두고 푹 쉴 수 있는 여유를 가진 것에 만족할 경기였다.

'미미한 영향력' ㅣ 손흥민(함부르크 1-0 뮌헨글라드바흐)

함부르크는 16일 독일 임펄스아레나에서 열린 분데스리가 22라운드에서 뮌헨글라드바흐를 1-0으로 꺾었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75분을 소화했지만 기대했던 10호골은 나오지 않았다. 전반 6분 안정감있는 드리블로 역습을 주도하며 공격의 포문을 연 손흥민은 중거리 슈팅도 시도하는 등 초반 기세를 올렸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상대팀의 견제를 받으며 고립됐다. 상대 압박에 힘겨워했고 패스도 잘 연결되지 않아 2선까지 내려와 볼을 받으려 애썼지만 큰 영향력은 없었다.

'부정확한 중거리슛' ㅣ 구자철(레버쿠젠 2-1 아우크스부르크)

구자철은 17일 독일 레버쿠젠 베이아레나에서 펼쳐진 분데스리가 22라운드 레버쿠젠전에서 풀타임을 뛰었다. 하지만 소속팀은 1-2로 패하며 여전히 강등권인 17위(승점 15)에 머물렀다. 이날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구자철은 능수능란한 턴과 볼키핑으로 뛰어난 레버쿠젠의 압박을 무력화했다. 탈압박에 이어 템포를 조절하는 방향 전환 패스가 돋보였다. 하지만 두 차례 중거리 슈팅이 빗나갔고 한 차례 슈팅 찬스에서 주춤거렸다. 또 두번째 골 실점 장면에서 쇄도하는 라스 벤더를 놓친 것은 아쉬운 대목이었다.

'공격포인트 무산' ㅣ 지동원(레버쿠젠 2-1 아우크스부르크)

지동원은 17일 레버쿠젠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지동원은 처진 스트라이커로 나서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후반 7분 역습에서 구자철에게 향한 패스는 반박자 느렸다. 코리언듀오의 멋진 합작품의 가능성이 무산됐다. 또 후반 20분에 찬 프리킥은 상대의 골문을 살짝 빗나가 아쉬움을 곱씹어야 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리그 3위 레버쿠젠을 상대로 선전했으나 결정력에서 차이가 났다. 동료들과 연계 플레이에 다소 미숙한 모습을 보인 지동원은 팀에 녹아들 필요가 있다.

'유망주에게도 밀리나'ㅣ 박주영(헤타페 3-1 셀타비고)

박주영은 17일 마드리드 콜리세움 알폰소페레스 경기장에서 열린 프리메라리가 24라운드 헤타페전에서 끝내 벤치를 지켰다. 박주영은 현지 언론의 예상과 달리 선발 출전하진 못했지만 셀타비고가 전반을 1-3으로 뒤져 교체 출전의 가능성이 있었다. 하지만 일말의 희망도 산산조각났다. 파코 에레라 감독은 차례로 산티 미나, 호나탄 빌라, 베르메호를 투입했다. 특히 17세 유망주 산티 미나가 아스파스 대신 그라운드를 밟은 것은 박주영의 악화된 입지를 대변했다. 박주영의 앞날에 암운이 덮였다.

[사진 = 손흥민 ⓒ 엑스포츠뉴스 DB]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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