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미국 언론이 지난 4대륙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우승을 차지한 아사다 마오(23, 일본)의 점프에 대해 '엉성한 실수 투성이(riddled with sloppy jumps)'라고 비판했다.
미국의 일간지인 시카고트리뷴 지의 빙상 전문기자인 필립 허쉬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아사다 마오의 프리스케이팅은 엉성한 점프들로 가득 찼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아사다는 10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4대륙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130.96점을 받았다. 전날 기록한 쇼트프로그램 점수 74.49점과 합산한 최종합계 205.45점을 기록하며 정상에 등극했다.
아사다가 4대륙선수권에서 기록한 205.45점은 김연아가 지난해 12월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NRW트로피 대회에서 세운 201.61점을 3.84점 앞선 기록이다.
올 시즌 여자 싱글 최고 점수를 갈아치운 아사다는 개인통산 4대륙선수권 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년 동안 세계선수권대회 6위에 머물렀던 아사다는 올 시즌 자신이 출전한 5번의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아사다는 이번 4대륙선수권에서 트리플 악셀을 다시 시도했다. 하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트리플 악셀을 뛴 뒤 두 발로 착지하는 실수를 범했고 트리플 러츠에서는 롱에지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가산점(GOE)과 예술점수에서 후한 점수를 받으며 205점을 넘어섰다.
허쉬 기자는 "아사다 마오는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점프는 엉성했고 실수 투성이였다"며 아사다의 점프에 의혹을 제기했다. 피겨 스케이팅을 오랫동안 다루어 온 허쉬 기자가 아사다의 점프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제로 아사다의 '트리플 악셀 논란'은 꾸준하게 제기됐다. 점프 회전 부족 및 두발 착지는 공공연하게 지적을 받아왔다. 또한 '플러츠'로 불리는 트리플 러츠는 늘 롱에지 판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허쉬 기자는 세계선수권 우승 후보가 4대륙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점도 언급했다. 그는 "이 대회는 올림픽 챔피언인 김연아와 전미선수권 우승자인 애쉴리 와그너가 출전하지 않았다. 남자 싱글 현 세계챔피언인 패트릭 챈도 없었다"며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세 명의 이름은 없었다"라고 덧붙었다.
한편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 애쉴리 와그너 그리고 현 여자 싱글 세계챔피언인 캐롤리나 코스트너(26, 이탈리아)가 모두 출전하는 세계선수권대회는 다음달 11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에서 열린다.
[사진 = 아사다 마오 ⓒ Gettyimages/멀티비츠]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