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리스2 장난감 총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KBS2 수목드라마 '아이리스2' 배우들이 장난감 총을 들고 출연해 논란이 되고 있다.
문제의 장면은 1회에서 장혁(정유건 역)이 NSS 현장 요원들을 투입하는 장면이다. 제작진은 고증을 신경 쓴 듯, 전 세계 특수부대에서 많이 사용하는 MP5 기관단총을 준비했지만, 그게 촬영용 모형 총기도 아닌 아동용으로 시중에서 팔리고 있는 모형이었다.
A사에서 MP5A3라고 팔고 있는 아동용 총의 경우 탄의 잔량을 확인하기 위해서 탄창 앞부분에 홈이 파여 있다. 실제 총의 경우 탄창은 철판 프레스로 제작, 앞부분에 홈을 찾아볼 수 없다. 그런데 NSS 요원들은 하나같이 홈이 파인 탄창이 달린 총을 들고 있다.
시대가 현대인 점을 고려한다면 구형모델인 MP5A3쓰는 점 또한 고증상 문제가 된다. 전 세계 특수부대가 사용하고 있는 것은 최종형인 MP5A5다. 하지만 국내에서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것은 80년대에 A사에서 출시한 MP5A3다.
이게 전부가 아니다. 한 주인공이 들고 있는 권총도 모형 총기였다. 심지어 제작진은 이 장난감 총을 클로즈업했다. 탄창 앞부분에는 스프링이 노출돼 있고, 하얀색 BB탄이 가득 담겨 있다. 누가 봐도 장난감 총으로 인식할 수밖에 없다.
예전 한국 영화나 드라마는 총기류를 구하기 어려운 국내 상황상 고증 문제가 불거졌다. 하지만 90년대 중반 이후 할리우드로부터 촬영용 총기를 수입하면서 이런 논란이 상당수 사라진 것도 사실이다.
특히 '아이리스2'를 제작하는 태원엔터테인먼트는 고증을 통해 영화 '포화 속으로'에서 한국 전쟁을 완벽하게 재현한 바 있다. 하지만 '아이리스2'에서 불거진 총기 논란은 옥에 티가 됐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아이리스2 장난감 총 ⓒ KBS 방송화면 캡처]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