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3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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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방 조인성·송혜교 '그 겨울', 때깔 좋은 정통 멜로 '탄생'

기사입력 2013.02.14 07:31 / 기사수정 2013.02.14 08:14

임지연 기자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첫방송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조인성, 송혜교 주연 '그 겨울, 바람이 분다'가 베일을 벗었다. 

13일 SBS 새 수목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연출 김규태, 극본 노희경)' 1, 2회가 연속 방송됐다.

눈길에 버려진 한 아이의 모습이 클로즈업 되며 드라마는 시작됐다. 어미로부터 버려진 이 아이는 "사람들은 모두 다 삶의 의미를 찾는다. 그럼 나도 덩달아 이 더러운 시궁창 같은 삶에서 의미를 찾아볼까. 그러면 내 인생은 뭐가 바뀌나. 세상에 태어나 믿을 건 나밖에 없다고 살아온 내게도 눈부신 햇살이 비추나. 그럼. 어디한 번 그래 볼까"라고 말하는 청년 오수(조인성)다.

또 다른 주인공 오영(송혜교)의 첫 등장은 아버지 오세영 회장이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뉴스 보도를 덤덤히 들으며 러닝머신 위에서 달리는 모습이었다. 10살에 시력을 잃은 그녀는 무뚝뚝한 아버지 밑에서 이혼해 출가한 어머니와 오빠를 그리워하며 자란 인물이다.

우연히 오빠의 소식을 들은 오영은 곧장 그의 집을 찾아가지만, 그녀가 만난 건 동명의 다른 남자였다. 결국 영의 오빠 오수(이재우)는 동생과 재회하지 못한 채 갑작스러운 사고로 세상을 떠났고, 연인 진소라(서효림) 덕에 횡령죄를 뒤집어 쓰게 된 오수는 78억의 빚을 갚기 위해 죽은 오영의 인생을 대신 살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21년 만에 오영과 가짜 오빠 오수가 만났다.

'그 겨울, 바람이 분다'를 '때깔 좋은 드라마'라 표현하고 싶다. 1회 시작부터 눈이 소복이 쌓인 아름다운 절경을 담아내며 화려한 영상미를 뽐낸 이 드라마는 시종일관 보는 이들의 눈을 훈훈하게 했다.

배우들의 힘이 컸다. 각각 8년, 5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조인성, 송혜교는 흘러온 시간이 무색할 만큼 여전히 아름다운 미모를 뽐냈다. 각자의 장면뿐만 아니라 두 사람이 만들어내는 조화 역시 훈훈해 앞으로의 멜로 호흡을 기대케 하기에 충분했다.

또 한층 성숙해진 모습의 조인성은 삶의 의미를 모르는 남자 오수의 처절함을, 송혜교는 6살 때 엄마와 오빠를 잃고 10살에 시력을 잃어 컴컴한 곳에서 홀로 자란 여자 오영의 외로운 감정을 잘 표현해 호평을 이끌어 냈다.

여기에 김태우, 김규철, 배종옥 등 베테랑 배우들의 탄탄한 뒷받침까지 이어져 보는 재미를 더했다.

김규태 PD와 노희경 작가의 힘 역시 빼 놓을 수 없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영상미와 세련된 연출로 주목 받아온 김 PD는 이번에도 시청자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또 이미 원작이 유명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흥미진진하고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었던 건 노희경 작가 덕이다.

'그 겨울, 바람이 분다' 1,2회 방송 직후 네티즌들은 "영화를 보는 듯하다. 영상미 대박", "역시 믿고 보는 노희경, 김규태 콤비", "조인성-송혜꾜 조합 괜찮네", "'그 겨울' 흥미진진하다"라는 호평을 쏟아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 S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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