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스포츠부 김유진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장기영이 연습경기 도중 안면골절 부상을 당해 조기 귀국한다.
장기영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 위치한 텍사스 레인저스 볼파크 빌리파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연습경기에 1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장기영은 3회말 두 번째 타석 때 상대 선발 노성호의 3구째 공을 얼굴에 맞고 쓰러졌다.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된 장기영은 검사 결과 눈 아래쪽과 옆 부분이 골절됐다는 1차진단을 받았다. 코 주위에도 골절부위가 있을 만큼 큰 부상이다. 넥센 관계자는 "검사 결과 안면 골절 진단을 받았다. 다행히 함몰은 아니라지만 정확한 검진을 위해 조기 귀국키로 했다"고 밝혔다.
장기영이 수술을 받을 경우 최소 5~6주 가량 재활이 필요하다. 수술이 필요치 않다면 재활 시간은 2~3주로 줄어든다. 수술 여부를 떠나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에는 참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넥센 선수단은 17일까지 애리조나에서 훈련을 한 뒤 19일 잠시 귀국했다가 20일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다른 팀들과 연습경기를 치르며 페이스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갑작스런 장기영의 부상으로 인해 넥센의 시즌 전략은 차질을 빚게 됐다. 장기영 본인에게도 큰 난재다. 지난 시즌 도루 32개를 기록하며 서건창(39개)과 함께 넥센의 막강 테이블세터진을 구축했던 장기영은 외야에서도 폭넓은 수비범위와 정확한 송구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던 알토란 같은 존재다.
장기영으로부터 시작되는 넥센야구가 시작점을 잃어버린다면 시즌 초반부터 팀이 흔들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에 염경엽 감독과 선수단은 장기영의 빠른 회복을 애타게 바라고 있다.
장기영은 13일 미국 LA를 떠나 14일 오후 5시 30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곧바로 정밀 검사에 들어간다.
[사진=장기영 ⓒ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