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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의 힘 남기고 간 故 임윤택을 추억하다

기사입력 2013.02.12 23:18 / 기사수정 2013.02.13 00:32

이준학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준학 기자] 살아서 희망이 되어야 할 사람이었다. 하지만 하늘은 무심하게도 그를 먼저 데려가고 말았다.

지난 2011년 열린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3'의 우승팀인 울랄라세션의 리더 임윤택이 11일 위암으로 사망했다. 고인의 나이는 불과 33살이었다.

앞서 임윤택은 '슈퍼스타K3' 방송에서 자신이 위암 4기인 것을 공개했고, 힘든 투병 생활 속에서도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선보이며 많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긍정의 힘을 보여주며 희망을 잃지 않는 모습에 많은 시청자들은 임윤택을 사랑했다.

한 때 일부 네티즌들이 위암으로 시청자들의 감정을 자극해 우승을 노린다는 악성댓글들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그들은 완벽한 퍼포먼스, 뛰어난 팀워크로 스스로 실력을 입증했다. 지난해까지 4회 열린 슈퍼스타K의 총 참가자수 612만 명 중 가장 완벽한 팀으로 꼽히는 참가자는 울랄라세션 4명이었다. 그 가운데서 '임단장'으로 불리며 팀을 이끈 임윤택은 울랄라세션 그 자체였다.

지난해 11월 딕펑스와 로이킴이 맞붙은 '슈퍼스타K4' 결승전 당시 울랄라세션은 특별 무대를 꾸몄다. 이날 무대에 선 임윤택은 '슈퍼스타K3' 당시 화려한 퍼포먼스로 자신들의 존재감을 알렸던 '미인'을 팀원들과 함께 불렀다. 전년도 챔피언으로 왕관을 물려주기 위해 출연한 울랄라세션은 가장 멋진 모습으로 관객들을 열광시켰다. 활기찬 모습을 보여주는 그의 모습에 팬들은 건강한 모습을 기원하며 안도하기도 했다.

또 지난달 15일 열린 아시아 모델상 시상식에도 참석한 임윤택은 부쩍 야윈 모습이었지만 무대에 다시 섰다. 하지만 그것이 그의 마지막 무대일 줄은 아무도 몰랐다.

고인은 지난 2월 초 병세가 급격히 악화돼 모든 활동을 접고 치료에 집중해왔지만 설 연휴가 끝나가는 11일 밤 8시 42분 사망했다. 뛰어난 리더이자 천재적인 음악 재능을 가졌던 임윤택, 길고 긴 무명의 터널을 지나 자신과 함께해 온 팀원들과 마침내 가수의 꿈을 이룬 그를 더 이상 무대에서 볼 수는 없게 됐다.

고인은 지난해 7월에는 자전에세이집인 '안 된다고 하지 말고 아니라고 하지 말고'를 출간하며 긍정이 지닌 가능성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렸다. 고인이 떠난 지 이틀이 된 지금, 여전히 그가 전파한 '긍정의 힘'은 모두의 가슴 속에 남아 그를 추억하고 있다.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 

[사진 = 故 임윤택 ⓒ 엑스포츠뉴스 DB]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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