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빈 라덴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빈 라덴을 사살한 저격수가 입을 열었다.
오사마 빈 라덴은 2011년 5월 미 해군특전단(네이비실) 요원에 의해 사살됐다. 미국 잡지 '에스콰이어'는 3월호에서 당시 작전을 수행했던 저격수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저격수는 지금까지 가족 안전과 직업 정신 등을 이유로 언론 접촉을 피해왔다. 이번 인터뷰에서도 빈 라덴을 사살한 사람(Man Who Killed Osama bin Laden), 저격수(The Shooter)로 지칭됐다.
이 저격수는 작전 당일을 떠올리며 "(빈 라덴을 본 순간)매우 마르고 크고 수염이 짧다는 생각이 한번에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빈 라덴이)자살 순교를 하려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빈 라덴이 손을 뻗으면 닿을 위치에 AK-47 소총이 있었다"며 "그가 자살하지 않도록 그 순간 머리에 총을 두 발 쐈다"고 이야기했다. 또 "두 번째 총격에 빈 라덴이 쓰러졌고, 나는 같은 곳에 한 번 더 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모든 일이 끝나기까지 15초 정도가 걸렸다"고 했다.
인터뷰 제목인 "빈 라덴을 사살한 자…뒤틀리다(The Man Who Killed Osama bin Laden... Is Screwed)"처럼 저격수의 삶은 '꼬였다'. 인터뷰에 의하면 그는 지난해 9월 퇴역한 뒤 고정적인 직장 없이 살고 있었다. 16년을 복무한 그는 20년을 채우지 못해 연금도 받을 수 없는 신세라고 고백했다. 부인과 이혼하고도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한 집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것에 대해 신중하게 반응했다. 에스콰이어는 빈 라덴 사살작전에 동참한 동료 맷 비소넷이 책 '만만한 날은 없다(No Easy Day)'를 출간한 뒤 협박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 ⓒ 에스콰이어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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