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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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거탑'-'레밀리터리블' 인기↑…군대 콘텐츠가 뜬다!

기사입력 2013.02.08 16:54 / 기사수정 2013.02.08 16:54

김승현 기자


▲ 푸른거탑 레밀리터리블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흔히 남성들은 '깔때기 이론'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이 말은 남성들은 술자리에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결국 '군대와 여자' 2개의 주제로 대동단결을 한다는 우스갯소리다. 이론이라고 하기에는 과학적으로 입증이 안 됐지만 귀납적으로는 충분히 방증할 수 있는 용어다.

아무리 사회적 평판이 좋더라도, 사람들에게 웃음과 기쁨을 선사해도 어떤 남자가 병역에 관해 문제와 잡음이 있으면 추락의 여지가 있는 곳이 대한민국이다. 군 문제에 엄숙한 우리 사회에서 다소 무거울 수 있는 군대라는 소재를 담은 콘텐츠가 브라운관과 온라인을 점령하며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6일 방송된 tvN 군디컬 드라마 '푸른거탑'이 3화가 평균시청률 1.7%, 최고시청률 2.4%를 기록, 자체 최고시청률을 갈아치우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10대와 30~40대 남성 시청 층에서 모두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해 남성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여성 시청자들에게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푸른거탑'은 추억의 군대 에피소드를 세밀한 심리묘사로 다뤄낸다. 여기에 '탑기어 코리아'를 패러디한 '군대기어'는 장교들이 탑승하는 군용 레토나, 일명 '군토나'를 조명한다. 이처럼 '푸른거탑'은 군대 속에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참신하다는 호평을 얻고 있다.

또 계급에 따라 구축된 캐릭터는 남성들의 공감을 얻는 것은 물론 철저한 '계급사회'는 결국 군 생활의 연장선인 '사회생활'에서도 적용되기 때문에 여성들의 고개도 끄덕이게끔 하고 있다.

'푸른거탑'과 함께 영화 '레 미제라블'의 군대판 패러디 작품인 '레 밀리터리블'이 인기를 끌고 있다. 공군본부 미디어영상팀에서 만든 '레 밀리터리블'은 군부대 제설작업의 애환을 코믹하게 그렸다. 군 복무를 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소재를 최근 개봉한 영화에 대입해 만든 점이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비결로 꼽히고 있다.



'레 밀리터리블'은 일 공군 '공감' 홈페이지와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뒤 누리꾼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이 영상은 국내 트위터 이용자를 거쳐 영화 '레미제라블' 주연 러셀 크로우에게 전해졌다. 러셀 크로우는 이 영상을 리트윗했고 전 세계 팬들에게 알려졌다.

군대는 애증의 대상이다. 입대 전후에 사람이 갖는 감정은 다르다. 물론 모두가 이런 느낌을 얻는 것은 아니지만 '푸른거탑'과 '레 밀리터리블'은 먼저 남성에게는 복고와 향수에 대한 그리움, 여성에게는 공감이라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군대를 좋지 않게 바라봤던 사람에게 간극을 좁히는 매개체가 되고 있는 이 두 콘텐츠는 더불어 '군대도 결국은 사람 사는 따뜻한 곳이다'라는 것을 일깨워주고 있다.

하지만 특히 전역한 남성들에게 한 가지 염려되는 것이 있다. 이러한 군대 콘텐츠에 과하게 몰두해 군대에 대한 향수가 꿈에 전이돼, 자고 있는 도중 식은 땀을 흘리는 경우다. 재입대하는 꿈을 꾼 남성들은 여럿 있을 것이다. 모든 것은 적당해야 한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푸른거탑, 레 밀리터리블 ⓒ tvN 제공, 유튜브 영상 캡처]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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