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3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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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정글의 법칙'과 '우결'…리얼리티에 대한 예의가 아쉽다

기사입력 2013.02.07 17:40 / 기사수정 2013.02.07 17:40

김영진 기자


▲ '정글의 법칙'

[엑스포츠뉴스=김영진 기자] SBS '정글의 법칙'에 대한 진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5일 배우 박보영의 소속사 김상유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드라마보다 더하다. 동물 잡아서 풀어놓고 리액션 영혼을 담는다고? 가고 싶은 나라 골라 호텔서 밤새 맥주 마시고. 밤마다 술 마시네"라며 리얼 버라이어티 '정글의 법칙' 에 대한 비난을 서슴지 않았다.

7일 김 대표는 자신이 만취 상태였음을 인정하고 경솔하게 올린 글에 대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러나 '정글의 법칙' 진정성에 대한 비난 여론은 쉬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높은 시청률과 놀라운 현지의 리얼리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던 '정글의 법칙'. 어쩌다 진정성을 의심받기 시작했을까.



▲ '우리 결혼했어요'

이 사태를 보고 있자니 데자뷰처럼 MBC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이하 우결)의 이준과 오연서가 떠오른다. 

비록 이들은 스케줄 문제를 이유로 '우결'에서 하차했지만, 어딘가 찝찝한 구석은 버릴 수가 없던 것이 사실이다. 

이준과 오연서가 삐걱거리기 시작한 것은 오연서와 이장우의 열애설에서 시작됐다. "사실무근"이라는 공식 입장이 밝혀졌지만 '우결'의 진정성 논란은 이어졌다.

'우결'의 묘미는 가상 부부들이 실제 연인이 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과 판타지에 있다. 

그렇기에 시청자들은 가상 부부의 행동이나 대화, 즉석 상황들에서 재미를 느끼는 것이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이 의심을 받기 시작하면 흥미는 사라질 수밖에 없다.

'정글의 법칙' 역시 마찬가지다. 시청자들은 접하지 못했던 타지의 삶과 그곳에서 일어나는 흥미로운 상황들, 그리고 그것에 대처해나가는 출연진들의 에피소드가 '정글의 법칙'이 가지는 진정성이었다. 

그런데 이러한 '진정성'들이 의심받기 시작하면 시청자들은 프로그램을 시청할 때 불편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김 대표는 좀 더 신중했어야 했다. 그가 건드린 부분은 리얼리티 프로그램만이 가질 수 있는 유일한 '흥미'였기 때문이다. '정글의 법칙'에 출연을 예고한 박보영 편은 시작도 전에 '흥미'를 잃었다.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사진 ⓒ SBS, MBC]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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