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3.02.06 14:53 / 기사수정 2013.02.06 15:19
[엑스포츠뉴스=스포츠부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 3년차 좌완 투수 유창식의 성공 조건 중 하나. 바로 '편식가'가 아닌 '잡식가'가 되는 것이다.
유창식은 지난해 27경기에 나서 6승 8패 평균자책점 4.77을 기록했다. 데뷔 첫해 성적인 26경기 1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6.69에 비하면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편식 현상'이 뚜렷했다는 것이 문제다.
유창식은 지난해 6승 가운데 4승을 LG를 상대로 올렸다. 나머지 6개 구단 중 KIA와 두산을 상대로 1승씩을 챙겼을 뿐이다. LG를 상대로는 5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78로 '괴물급' 투구를 선보였지만 LG를 제외한 나머지 팀을 상대로는 23경기에서 2승 8패 평균자책점 5.65로 부진했다. 넥센(6경기 2패 평균자책점 3.54)을 제외하면 5점대 이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구단이 없다. 유창식이 해결해야 할 과제다.
잊을 만하면 찾아온 제구난도 아쉬웠다. 유창식은 지난해 탈삼진 82개를 잡아내는 동안 사사구 81개를 내줬다. 1대1에 육박하는 탈삼진-볼넷 비율을 줄이는 것은 필수 과제. 유창식도 이를 잘 알고 있다. "2012년에는 기복이 심했다. 2013년에는 꾸준한 모습을 보이겠다. 볼넷을 줄이기 위해 최대한 많은 공을 던지면서 제구를 가다듬겠다"는 유창식이다.
물론 지난해 2차례나 110구 이상을 던졌고, 기본적으로 5이닝 이상은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점은 큰 수확이다. 직구 최고 구속도 150km/h에 육박했다. 입단 첫해와 비교하면 여러 방면에서 한 단계 올라선 것만은 분명하다. 한용덕 한화 전 감독대행이 "유창식은 당장이 아닌 미래의 선발진을 책임질 투수"라며 높게 평가한 데는 다 이유가 있다.
한화 구단과 팬들도 유창식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그는 류현진의 빅리그 진출로 생긴 좌완 선발 공백을 메워야 할 첫 번째 후보다. 김응룡 감독도 외국인투수 2명과 김혁민, 유창식을 선발 후보로 점찍은 상태다.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유창식은 "많은 기대에 부담도 되지만 스프링캠프에서 많이 노력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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