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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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진 감독. 독기 품고 거둔 승리

기사입력 2013.01.30 22:04

홍성욱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스포츠부 홍성욱 기자] LG 세이커스 김진 감독은 30일 전자랜드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걱정스런 표정이 가득했다. 이틀 전인 28일 모비스와의 깜짝 트레이드로 로드 벤슨이 빠진 상황에서 송창무까지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을 이탈한 때문이었다.  

김 감독은 “오늘은 기동력 하나로 가겠다. 문제는 체력인데 이 부분은 가용인원을 늘려 풀겠다”라고 담담히 말했다. 김 감독은 트레이드가 갖는 의미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자 “구단에서 결정한 것이다. 지금은 얘기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국내 선수들의 안정적인 플레이가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가용인원 12명 가운데 배병준을 제외한 11명을 출전시키는 효율적인 경기 운영으로 3위 전자랜드를 86-77로 누르고 공동 5위 그룹(고양 오리온스-부산 KT-원주 동부)에 0.5게임차로 바짝 다가섰다. 

경기가 끝나고 기자실에 들어선 김진 감독의 표정은 확 바뀌어있었다. "무슨 얘기부터 할까요?"라며 오늘 승리에 대한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김 감독은 “(경기 전에)기대했던 부분들이 나왔다. 선수들이 많이 움직였다. 아이라 클라크가 아웃사이드에서 인사이드를 파고드는 장점이 있어서 전체적인 움직임이 넓어졌다. 커티스 위더스도 스크린을 잘해줬고, 박래훈도 잘했다"며 칭찬 퍼레이드를 이어갔다.

김 감독은 높이에 대한 약점은 협력 수비로 커버했다며 "리바운드에서 앞서면서 우리 다운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승리로 어린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다만 "백인선이 팀의 고참인 만큼 집중력을 발휘해주면서 팀의 지주역할을 해줄 수 있다면 좀더 좋은 플레이가 나올 것 같다"고 보완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김진 감독은 "6강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예측하기 어려운 싸움이다. 최선을 다하겠다. 코트에서의 집중력과 의욕을 선수들이 보여준 만큼 끝까지 해보겠다"며 굳은 의지를 보였다. 

트레이드로 로드 벤슨을 내보낸 것이 사실상의 6강 포기로 비쳐진 상황에서 3위 전자랜드를 원정길에서 잡아내며 반전의 흐름을 끌어낸 김진 감독은 "위더스에 대한 파악이 끝나고, 4번 자리의 고민만 해결된다면 좀더 욕심을 부려도 될 것 같다"며 야심을 드러냈다. 
   
[사진=김진 감독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홍성욱 기자 m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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