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연초부터 한국영화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현재 한국영화는 56.7%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월 한국 영화 점유율 49.6% 보다 7.1P 높은 수치다.
28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12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지난해 영화관을 찾은 전체 관객 수는 1억 9489만 명이다. 이는 전년 대비 21.9% 상승한 수치다.해가 바뀌었음에도 여전히 많은 관객들이 극장을 찾는다. 30일 기준 1천 906만 9434명이 영화를 관람했다. 이는 지난해 1월 전체 1천 662만8650명의 관객을 동원한 기록을 이미 뛰어 넘은 수치다.
지난 해 크리스마스이브에 개봉한 '타워'가 연말부터 꾸준한 흥행을 이어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그 뒤를 9일 개봉한 '박수건달'이 이어 받았다. 박신양 주연 조폭 코미디물 '박수건달'은 개봉 첫 주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청신호를 밝히더니, 개봉 20일도 안 돼 35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개봉일 부터 일일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키던 '박수건달'의 뒤를 이은 건 '흥행킹' 류승룡의 첫 원톱 주연작 '7반방의 선물'이다. 23일 개봉 첫 날 15만여 관객을 불러 모아 역대 1월 개봉작 중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한 이 영화는 개봉 6일 만에 200만 관객들 돌파하며 장기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타워', '박수건달', '7번방의 선물'로 이어진 한국 영화의 흥행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개봉을 앞둔 영화들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바로 어제(29일) 저녁, '베를린'이 개봉했다. 류승완 감독의 신작 '베를린'은 대세 하정우와 국민배우 한석규, '도둑들'로 제 2의 배우 인생을 시작한 전지현, 연기파 배우 류승룡의 만남으로 제작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또 21일 진행된 언론시사회 직후 "본 시리즈를 뛰어넘는 한국형 첩보 영화", "류승완 감독의 진화", "대박 한국형 블록버스터 가 나타났다" 등의 호평이 이어져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뜨거운 관객들의 반응 때문에 '베를린'은 애초 계획된 31일에서 개봉 일을 앞당겨야 했다. 29일 전야 개봉한 '베를린'은 전국 630개 스크린에서 1천 758회 상영돼 12만 9천 598명을 동원했다. 누적 관객수 13만 7천 481명이다.
다음은 '남쪽으로 튀어'다. '도둑들', '추격자' 김윤석과 '와이키키 브라더스', '우생순'의 임순례 감독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은 이 작품은 오쿠다 히데오의 동명 소설을 영화한 작품. '남쪽으로 튀어'에서 김윤석은 가족들에게 "남하고 달라도 괜찮아"라고 말하는, 못 마땅한 건 절대 하지 않은 아빠 최해갑(김윤석)으로 분했다. 그의 든든한 지원군 아내 안봉희 역엔 15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한 오연수가 열연했다. 또 '이웃사람'의 김성균, '코리아'의 한예리, '도가니'의 백승환, '댄싱퀸'의 김사랑이 가족을 이뤄 투쟁이라는 과격한 소재 속에 피어난 가족애를 조여준다. 내달 6일 개봉.
최민식, 황정민, 이정재 선 굵은 남자들이 뭉친 '신세계'는 대한민국 최대 범죄조직 골드문에 잠입한 형사, 그리고 그를 둘러싼 경찰과 조직이라는 제 남자 사이의 음모와 의리, 배신의 범죄드라마다. '신세계'가 기대되는 이유는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배우들과 '악마를 보았다', '부당거래'의 작가로 일찍이 주목받은 박훈정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기 때문. 여기에 '놈놈놈', '범죄와의 전쟁' 스태프들이 참여로 스타일까지 기대를 모은다. 내달 21일 개봉.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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