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스포츠부 조용운 기자] 이변은 없었다. 남자 프로테니스를 대표하는 네 선수가 모조리 준결승에 올랐다. 호주오픈 결승 티켓을 놓고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와 다비드 페레르(5위·스페인),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와 앤디 머레이(3위·영국)가 맞붙는다.
페더러는 23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2013 호주오픈 남자 단식 8강에서 조 윌프리드 총가(7위·프랑스)를 세트스코어 3-2(7-6, 4-6, 7-6, 3-6, 6-3)로 물리치고 4강행 막차를 탔다.
풀세트까지 가는 3시간 31분의 혈투였다. 타이브레이크도 2번이나 펼칠 만큼 치열했다. 페더러는 1세트부터 총가와 50분을 싸웠다. 타이브레이크 끝에 7-6으로 잡고 산뜻하게 출발한 페더러는 2세트를 32분 만에 내줬지만 또 타이브레이크까지 간 3세트를 따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4세트 들어 살아난 총가의 서브에 고전한 페더러는 마지막 5세트에서 강력한 포핸드 공격으로 상대의 실책을 이끌어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페더러가 4강 진출에 성공하면서 남자 단식은 세계랭킹 1위부터 5위까지 탑시드 선수들로 꾸려졌다. 위염으로 호주오픈에 불참한 라파엘 나달(4위·스페인)을 제외하고 현재 가장 강한 선수들이 살아남은 셈이다.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조코비치는 16강에서 5시간의 혈투를 이겨내며 자신감에 차있다. 그의 준결승 상대인 페레르도 8강에서 역전승으로 올라와 기세를 타고 있어 팽팽한 경기가 예상된다.
머레이와 페더러의 4강도 지난해 윔블던과 런던올림픽 결승전에서 만나 한 차례씩 우승을 나눠가졌던 사이라 이목을 집중시킨다. 지난해 두 선수의 상대전적은 3승2패로 페더러가 앞선다.
한편 여자 단식 4강은 빅토리아 아자렌카(1위·벨라루스)-스티븐스, 마리아 샤라포바(2위·러시아)-리나(6위·중국)로 확정됐다.
[사진 = 페레르, 조코비치, 머레이, 페더러 ⓒ Gettyimages/멀티비츠]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