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현 사망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아역배우 정명현이 2011년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정명현은 한창 인기가 높아지던 1993년 환각제 흡입과 절도 혐의로 구속과 동시에 방송사 출연 금지 처분을 받았다. 그는 이후 방송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16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스타덤에 올랐지만 기억에서 사라지는 것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다른 아역배우도 마찬가지다. 성인연기에 안착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대개는 잊히거나, 과거 아역 시절에 묶여 이미지가 고착된다. 성공을 보장할 수 없는 연예계에서 이른 실패는 그만큼 큰 좌절을 가져오기도 한다.
'영화' 고교얄개에 출연했던 이승현, 진유영, 김정훈은 2008년 MBC '네버엔딩스토리'에 출연해 인기가 떨어진 이후 겪었던 어려움을 털어놨다. 마음고생뿐만 아니라 생활고에도 시달렸던 이야기를 이야기했다.
이승현은 방송에서 "다시 돌아가고 싶은 시절이 언제냐"는 질문에 "고교 얄개를 했던 고등학교 1학년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고 대답하면서도 "(앞으로는)과거는 필요 없다. 신인의 마음으로 도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른 성공이 주는 쾌감과 그 이후의 아픔이 묻어나는 대답이었다.
정명현은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초반까지 방송과 광고 출연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자신의 별명을 딴 영화 '장닭 고고얄개'에 주연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그는 2011년 12월 경기도에 위치한 스카이캐슬 추모공원에 안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 = 정명현 ⓒ 영화 '장닭 고교얄개' 스틸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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