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02:10
스포츠

'아스파스와 공존' 박주영 생존법, 이동국에도 유효할까

기사입력 2013.01.22 00:22 / 기사수정 2013.01.22 01:04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스포츠부 김형민 기자] 박주영이 최강희호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에도 과제가 있다. 이동국과의 공존해법을 찾아야 한다. 연장선상에 있는 문제다. A매치때마다 부각되는 난제를 이번엔 풀어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가능성이 엿보인다. 바로 박주영의 변신때문이다. 후반기부터 셀타비고에서 박주영은 도우미로 통한다. 이아고 아스파스의 득점을 지원한다. 이동국과의 공존이 기대되는 이유다. 셀타비고에서 변화를 맞이하며 주전 가능성을 보였던 박주영이 대표팀에서도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스파스와의 '공존' 일궈낸 박주영, 이번엔 이동국?

박주영은 변했다. 포지션에 이동이 있었다. 셀타비고 유니폼을 입은 이후 줄곧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던 박주영은 전반기 말미와 후반기에 이르자 2선 공격수로 변화를 줬다.

파코 에레라 감독의 혜안이었다. 셀타비고는 주득점원인 아스파스를 살리고자 했다. 이에 박주영과 마리오 베르메호를 공격형 미드필더 겸 쉐도우 스트라이커로 포진시키는 실험을 감행했다. 아스파스가 골을 넣을 수 있도록 도와주란 의중이었다.

효과가 있었다. 레알 마드리드와의 코파 델 레이 16강 1차전에서 가능성을 보였던 박주영은 후반기 첫 경기였던 바야돌리드전에도 선발 출전했다. 이날도 박주영은 공격형 미드필더에 섰다. 경기내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던 박주영은 71분간 뛰며 1도움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했다.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그간 고민이었던 아스파스와의 공존문제도 해결됐다. 아스파스와의 공존문제는 자신의 주전입지를 좌우할만큼 중요했지만 도우미로 변신하며 해결 가능성을 열었다.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은 박주영의 움직임이다. 골을 노리기 보단 패스 위주의 플레이를 선보였다. 후방으로부터 연결된 패스들을 아이파스와 주변 동료들에게 연결하는 장면을 여러차례 연출했다. 위협적인 뒷공간 침투는 보너스였다.

이동국과의 공존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확실한 역할배분으로 동선 충돌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동국이 전방에서 골을 노리는 사이 박주영이 도우미로 지원사격에 나선다면 가능한 시나리오다.

이동국과 박주영 공존, '포지션'에 달렸다

둘의 공존문제의 핵심은 포지션이다. 어떻게 배치되느냐가 관건이다. 투톱이란 틀을 깨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상이한 두 공격수를 동시에 최전방에 놓았을 때 재미를 보지 못했던 최강희호였다.

이후 둘 중 하나를 택했다. 이동국이 주로 선발 출격하는 가운데 박주영이 후반에 조커로 투입되는 것이 대다수였다. 늘 아쉬움이 남았다. 좋은 골감각을 가진 두 공격수를 동시에 기용하기를 늘 꿈꿨다.

최강희 감독이 드디어 칼을 뽑았다. 문제 있는 공격진 조합에 손을 댈 심산이다. 이번 크로아티아전에서 박주영과 이동국의 공존도 주요 실험대상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가장 신경써야 할 부분은 포지션이다. 확실한 역할배분으로 두 선수의 장점을 극대화해야 한다. 최전방에 익숙한 이동국이 톱의 한 자리를 차지할 공산이 크다. 문제는 박주영이다. 박주영이 나란히 설 것이냐, 2선으로 내려갈 것이냐의 문제다.

박주영에겐 2선 공격수가 적격이다. 이미 증명된 장면들이 많았다. FC서울과 AS모나코를 비롯, 셀타비고까지 소속팀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 포지션은 쳐진 공격수다. 최전방에선 고립되기 일쑤였다. 지난 레알 마드리드와의 코파 델 레이 16강 2차전에서 박주영은 원톱으로 선발 출전했지만 전방에 고립된 채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오히려 2선에서 더욱 활발한 움직임과 함께 여유까지 보였던 박주영이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할 필요가 있는 대표팀이다. 물론 약간의 차이는 있다. 아스파스는 움직임이 많고 이동국은 주로 패널티박스를 배회하는 면이 다르다. 이 가운데 과연 여러가지 우려들을 깨고 박주영이 이동국과도 하모니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박주영 (C) 엑스포츠뉴스 DB]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