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준학 기자] 개그맨 홍록기와 결혼식에서 눈물의 축가를 부른 이동우가 뒷이야기를 전했다.
홍록기는 최근 진행된 tvN '현장토크쇼 택시(이하 택시)' 녹화에서 택시에 탑승하자마자 행선지로 "가장 아끼는 사람의 딸이 초등학교에 들어가 선물을 사러 가야 한다"고 말했다.
홍록기가 말한 '가장 아끼는 사람'은 다름 아닌 이동우. 그는 망막색소변성증이라는 병을 얻어 대부분의 시력을 잃었지만, 홍록기의 결혼식에서 축가로 유열의 '나만의 그대, 그대만의 나'를 불러 결혼식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이날 홍록기는 "이동우가 축가를 부르러 무대에 올라왔는데 내가 어느 쪽에 있는지 방향을 알지 못했다. 서로 '이쪽 보면 돼', '형 어디 있어?' 라고 말하는 순간이 참 울컥했었다"라고 밝혔다.
이에 함께 출연한 이동우는 "홍록기의 모습을 잘 알고 있어서 평소에는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었는데, '결혼식에 선 홍록기의 모습이 얼마나 멋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정말 보고 싶었지만 볼 수 없어 절박하고 슬펐다"라고 밝혔다.
홍록기와 이동우는 김경식, 표인봉, 이웅호와 90년대 그룹 틴틴파이브로 활동하며 개그 프로그램은 물론 가수로도 큰 인기를 얻었다. 20년이 지난 지금도 두 사람은 여전한 우정을 이어가며 지난 12월 16일 홍록기의 결혼식에서 이와 같은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했다.
홍록기-김아란 부부, 이동우가 출연한 '택시'는 21일 밤 12시에 방송된다.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
[사진 = 이동우, 홍록기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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