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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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매거진] 정소영=강민경, 고두림=한가인…'닮은꼴 스타'를 둘러싼 빛과 그림자

기사입력 2013.01.18 12:33 / 기사수정 2013.01.18 12:33

김승현 기자


▲ 정소영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사전적인 의미로 도플갱어(double goer)는 독일말로 "이중으로 돌아다니는 자"를 뜻하며 "눈앞에 자기 자신이 나타난다는 괴현상"을 일컫는다. 도플갱어를 본 사람의 말로는 무척 비참해서 대개는 죽음을 맞이한다.

이와 달리 도플갱어의 부정적인 뜻은 한국 연예계에선 적용되지 않는다.

'닮은꼴' 스타는 등장부터 대중의 입에 오르내리고 신인들이 자신을 알리기에 이보다 좋은 수단은 없다. 누리꾼은 이들의 닮은 외모를 호기심 있게 지켜보고 사람들의 관심이 누적돼 확실히 존재를 각인시킬 수 있다.

모델 정소영은 다비치 멤버 '강민경 닮은꼴'로 화제가 됐다. 그녀는 비키니 착용 사진과 몸매를 드러내는 셀카를 다수 선보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정소영은 최근 서브크립션커머스 '터치터치' 잡지 모델 터치걸로 발탁돼 활동하고 있다.



▲ 고두림 

'한가인 닮은꼴'로 유명해진 모델 고두림은 방송에도 출연하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하지만 그녀는 늘어난 인기만큼 별명에 대한 부담을 토로했고 악플에 시달리기도 했다. 고두림은 '얼짱시대7'에서 "자칭 한가인이 아닌 타칭 한가인이다. 앞으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 윤선경 

윤선경은 방송에서 한예슬 닮은 쇼핑몰 운영자로 얼굴을 알린 후, '리틀 한예슬'이라 불리며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최근 윤선경은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악성 악플러를 고소하기도 했다.

연예인 '닮은꼴'만큼 자신의 이름을 빠르게 확산하는 무기는 흔치 않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 뒤에 분명 역효과는 존재한다. 흔히 소속사의 '언론 플레이'로 불리는 '언플'은 도가 넘으면 대중의 반감을 불러일으킨다.

소속사는 한 명의 연예인을 닮은꼴로 치장해 화젯거리로 양산한다. 대개 부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되지만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다. 소속사의 이런 묘수는 이러한 점까지 고려한 '노이즈 마케팅'이다.

소속사의 전략에 갓 데뷔한 연예인은 이미 '닮은꼴'의 굴레가 씌어있다. 대중은 우선 편협한 관점으로 이들을 바라보며 기존의 연예인과 비교의 잣대를 들이대며 비판과 비난을 쏟아낸다. 타의로 이미지가 형성된 이들은 소속사 대신 온갖 쓴소리를 홀로 감당하며 마음의 상처를 얻는다.

소속사와 대중 모두 적정선을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 소속사는 본의 아니게 자신의 연예인이 상처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대중도 선입견을 버리고 닮은꼴 연예인의 이후 행보를 보고 평가하는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도플갱어 스타들이 '닮은꼴'에 국한되지 않고 그들을 뛰어넘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정소영 ⓒ 모델클릭 제공]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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