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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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변동' 스완지, 기성용에 카냐스까지…브리튼이 위험하다

기사입력 2013.01.16 17:55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스포츠부 김형민 기자] 지각변동의 조짐이 보인다. 스완지 시티의 중원이 대변혁을 예고하고 있다. 스완지의 간판 레온 브리튼이 위험하다. 주축으로 자리잡은 기성용에 호세 카냐스까지 가세하면서 중앙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분위기다.

1월이적시장이 열리자 스완지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벌써 두 명의 선수를 영입했다. 모두 스페인 라 리가 출신들이다. 기술과 패싱력이 좋은 스페인 리그 선수들을 선호하는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의 성향이 영향을 미쳤다.

후반기를 앞두고 스완지는 호세 카냐스와 롤란도 라마를 영입했다. 카냐스는 자유이적, 라마는 임대로 스완지 유니폼을 입는다.

가장 이목을 끄는 부분은 카냐스의 가세다. 수비형 미드필더가 한 명 더 늘은 셈이다. 카냐스는 이번 시즌 스페인 무대에서 이목을 사로잡았다. 레알 베티스의 돌풍을 이끌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중원에서 공수고리 역할을 수행하며 진가를 발휘했다.

스완지는 적절한 시기에 카냐스를 영입했다. 알뜰한 거래이기도 했다. FA로 이적시장에 나선 카냐스를 데리고 오는 데 큰 돈을 들일 필요가 없었다. 최근 전성기에 가까운 기량마저 보여 활약도 기대된다.

이로써 스완지내 수비형 미드필더들 간의 주전경쟁이 불가피해졌다. 4-2-3-1 전형을 쓰는 팀 전술상 주전으로 뛸 수 있는 선수는 단 두 명. 기성용 포함 4명의 미드필더들의 자리싸움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기성용의 전진배치도 가능하지만 공격 포지션으로의 변경 가능성은 매우 낮다.

직접적인 영향은 브리튼에게 있다. 브리튼과 카냐스는 비슷한 유형의 선수다. 정확한 패스로 안정적인 볼 소유권 유지에 기여한다. 카냐스의 활약도에 따라 브리튼의 입지에도 영향을 미칠 공산이 크다.

최근 좋지 않은 기상도도 한몫한다. 지난 시즌에 비해 영향력도 많이 줄었다. 기성용(92.3%)에 이어 패스성공률에서 팀내 2위를 달리고 있는 브리튼(92.2%)은 여전한 패스마스터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하지만 분명 존재감은 많이 줄었다. 지난 시즌 스완지의 패싱축구에서 브리튼은 없어서는 안될 존재였다. 조 알렌(리버풀)과 함께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이번 시즌 들어 상황이 변했다. 기성용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교체로 출전하는 횟수도 잦아졌다.

외부 평가들도 녹록치 않다. 영국 현지 축구전문가 마이클 콕스는 가디언에 실린 칼럼을 통해 '브리튼 위기론'을 피기도 했다. 그는 "정적인 브리튼과 달리 기성용이 더 창의적인 모습을 보인다"면서 "기성용은 스완지에서 점차 중요한 선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중심축이 기성용에게로 옮겨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브리튼으로선 현재의 역할과 입지를 지켜야 하는 상황이다. 기성용과의 파트너자리를 고수해야 한다. 경우에 따라선 카냐스와 경쟁을 펼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과연 후반기 스완지 중원을 누가 정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레온 브리튼 (C) 스완지시티 공식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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