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5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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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 스완지의 힘, 카멜레온 전법과 '지략가' 라우드럽

기사입력 2013.01.13 15:07 / 기사수정 2013.01.16 00:42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스포츠부 김형민 기자] 스완지 시티가 흥행의 중심에 섰다. 대세로 통한다. 요즘 프리미어리그에서 스완지는 화제 중심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상승세와 관련 있다. 아스널과 첼시, 에버튼을 만난 죽음의 3연전에서 1승 2무를 거두며 성과를 올렸다. 이 가운데선 캐피탈원컵 4강 1차전 승리로 결승행에 유리한 고지에 올랐고 FA컵 순항과 어려운 에버튼 원정에서 승점 1점을 획득했다.

변화무쌍하다. 이들의 힘은 카멜레온 전법에서 나온다. 지략가 미카엘 라우드럽의 존재감이 빛을 발한 부분이다. 라우드럽 감독은 상대에 따른 적절한 전략으로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전반기에 있었던 약간의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후반기에 적재적소의 지략을 선보이며 팀의 흥행을 도왔다.

스완지를 이끄는 힘 '카멜레온 전법'

후반기들어 스완지는 변했다. 조직력은 더욱 견고해졌고 선수들 운영이 유연해졌다. 과도기가 있었다. 시즌 초반 기성용과 파블로 에르난데스 등 새로운 선수들의 합류 속에 구도 잡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시간이 흐르자 스완지의 힘이 발휘됐다. 기존의 패싱축구는 정확해졌고 신형 득점기계 미추의 존재감 속에 공격력도 강해졌다. 동시에 카멜레온 전법도 가능해졌다. 선수들 간의 호흡 강화와 선수 전원의 맹활약과 함께 스완지는 분위기를 탔다.

선수파악이 완벽해진 시점부터 스완지의 카멜레온 전법은 빛을 발했다. 라우드럽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텝들은 전반기동안 선수들의 특성과 기량 파악에 주력했다. 점검이 끝난 이후부턴 적재적소에 선수를 기용했다. 경기 전술에도 영향을 미쳤다. 상대팀의 약점과 강점에 맞게 선수 포진도 달리했다. 그때 그때 알맞은 선수들의 강점을 선별해 기용했다.

효과 만점이었다. 강팀과의 경기에서도 대등한 모습을 보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밀리지 않았다. 아스널과 첼시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고 리버풀 등을 상대로도 좋은 경기를 펼쳤다.

이번 에버튼전에서도 카멜레온 전법은 빛을 발했다. 에버튼의 기세를 잠재웠다. 라우드럽 감독은 오른쪽에 앙헬 랑헬을 미드필더로 기용하는 강수를 뒀다. 이 가운데 티엔달리가 오른쪽 풀백으로 나섰고 네이션 다이어가 최전방에 자리했다. 이번 시즌 강세를 보인 에버튼의 왼쪽 공격을 예봉하겠단 심산이었다.

중원에는 기성용과 아우구스틴이 함께 출격했다. 수비력과 체격이 좋은 두 선수로 하여금 마루앙 펠라이니 봉쇄를 맡겼다. 둘 모두 성공리에 끝났다. 에버튼의 왼쪽과 펠라이니는 이전 경기들만큼의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고 끝내 스완지 골문을 여는 데 실패했다.

'지략가' 라우드럽, 스완지에서 만개하다

숨은 공신들이 많다. 스완지의 카멜레온 전법이 효과를 보인 데는 많은 이들의 활약이 컸다. 두 가지 요소의 조화였다. 라우드럽 감독의 지략과 선수들의 맹활약이 하모니를 이루며 더욱 힘을 발휘했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도전한 라우드럽 감독의 능력은 만개했다. 스완지의 활약과 함께 그의 능력도 인정받고 있다. 덴마크 리그와 스페인 리그에서 성공과 실패를 겪었던 라우드럽 감독은 스완지에서 새로운 전성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선수 기용면에서 특징이 드러난다. 다양함을 추구한다. 선수를 기용하는 데 있어 포지션에 대해 특별한 제한을 두지 않는다. 선수들의 다재다능함을 적극 활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시즌 라우드럽 감독은 공격진에 여러 플랜을 구축했다. 많은 카드를 쥐고서 상황에 따라 제시한다. 미추를 최전방 혹은 2선에 배치하는 변화를 주는 것을 비롯해 파블로와 웨인 라우틀리지, 네이션 다이어, 데 구즈만 등을 적절히 활용하고 있다. 때론 대니 그레엄이 출격해 투톱을 이루기도 한다.

기성용에 대한 역할부여에서도 이는 잘 드러난다. 기성용의 장점을 간파한 라우드럽 감독은 필요에 따라 변화를 주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시즌 기성용은 세가지 포지션을 소화했다.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를 비롯해 센터백,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만능 열쇠로 맹활약하고 있다.

선수들의 기대 부응과 함께 라우드럽의 지략도 효과를 누리고 있다. 그레엄과 미추는 번갈아 득점력을 선보이고 미드필더진도 각각 자신의 위치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이고 있다. 선수와 감독 사이 환상 호흡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스완지의 기세가 어디까지 이어질 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스완지 선수들 (C) 스완지 시티 공식 페이스북, 공식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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