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04:07
경제

서브스크립션 커머스, 호기심에 덜컥 결제했다가…

기사입력 2013.01.29 19:27 / 기사수정 2013.01.29 19:27

대중문화부 기자



▲ 서브스크립션 커머스,

[엑스포츠뉴스=대중문화부] 서브스크립션 커머스가 불황 속 '핫 이슈'로 떠오르면서 새롭게 런칭하는 서브스크립션 커머스 사이트의 숫자 또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호기심에 아직 검증되지 않은 새로운 서브스크립션 커머스 사이트에서 덜컥 정기 구독을 신청했다가 뒤늦게 후회하는 사례가 적지 않아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해 말 런칭된 '00박스'의 경우 런칭 기념 특별 할인으로 16,500원인 박스를 9,900원에 예약 판매하며 꽤 많은 고객을 끌어모았다. 그러나 한 달에서 길게는 두 달까지 기다렸던 고객들 앞에 배달된 박스에는 생소한 브랜드의 선크림과 모공팩, 치약만 덩그러니 들어있었을 뿐 그 어떤 설명서나 안내문도 찾아볼 수 없었다.

대개의 서브스크립션 커머스들은 첫 박스와 시즌별 특별 박스의 경우 좀 더 세심하고 풍성한 박스를 선보이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때문에 첫 박스에 대한 기대를 품고 과감히 결제했던 고객들은 부실하기 짝이 없는 구성과 성의 없는 태도에 더욱 크게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 1월 하고도 중순이 훌쩍 넘은 시점까지 사이트 내 브랜드 페이지를 클릭하면 "12월10일에 공개된다"는 문구가 뜰 정도로 전혀 사이트 관리가 되고 있지 않았다. 이벤트 페이지를 클릭해 보아도 굳게 닫힌 채 "종료되었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뜰 뿐이었다.

실망감은 둘째 치더라도 3개월, 6개월에서 길게는 12개월까지 정기구독을 신청했던 고객들은 발을 동동 구를 수 밖에 없는 상황. 이처럼 몇몇 서브스크립션 커머스의 성공 신화만을 보고 무모하게 뛰어든 일부 신생 서브스크립션 커머스들의 '먹튀 우려'가 현실화 되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브스크립션 커머스 터치터치 임형진 대표는 "서브스크립션 커머스는 대부분 공개 및 배송일에 구성품을 공개하기 때문에 기대가 큰 반면 위험 부담도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겉보기에만 화려한 반짝 할인 마케팅에 현혹되기 보다는 내실 있고 믿을 수 있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유통기한 및 품질이 확실한 정품 구성으로 신뢰를 얻고 있는지 등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지난해 '제1회 대한민국 실천대상 기업혁신부문'을 수상을 한 '터치터치' 등과 같이 대외적으로 신뢰성이 검증된 사이트의 이용을 추천한다. 

서브스크립션 커머스는 이제 뷰티를 넘어서서 푸드, 펫, 의류에 이르기까지 그 영역이 빠르게 확대되어가고 있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은 일정 시기가 되면 내실 있는 몇 개 기업을 제외하고서는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 보고 있다. 한 달에 한 번 설렘과 기쁨을 전해주는 서브스크립션 커머스, 섣부른 선택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하자. 

대중문화부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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